강원도 정선의 원조 '삼시세끼'가 돌아왔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삼시세끼-정선편'(연출 나영석)에서는 겨울 내내 비워뒀던 강원도 정선 옥순봉 집을 찾은 이서진과 옥택연, 그리고 새 식구로 합류한 김광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화는 많았다. 염소 잭슨은 지난 2월 쌍둥이 남매 펄과 다이아를 순산했고, 밍키는 폭풍 성장해 성견이 됐다. 또한 수확을 끝낸 1000평의 대지는 황망했고, 이곳에 어떤 작물을 심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옥순봉에서 '만재도'의 기운이 느껴졌던 점이다. 이는 단순히 김광규의 투입으로 2명에서 3명으로 된 것 뿐만은 아니었다.
요리를 하면서 난생 처음 의욕에 불타는 모습을 보이고 심지어 실력 발휘해 맛깔나는 '고추장찌개'를 만들어낸 이서진. 게다가 이를 먹는 식구들 김광규, 옥택연을 보면서 흐뭇한 '아줌마 미소'까지 짓던 모습은 영락없이 '차줌마'에 빙의한 '이줌마'였다. 실제로 이날 이서진이 만든 '고추장찌개'를 맛본 스태프들은 "만재도의 맛이 난다"며 놀라워했다.
'읍내중독'인 옥순봉 출연진들의 읍내활동을 제한하고 자급자족을 강화시키는 모습 역시 '삼시세끼-어촌편'의 영향임을 나영석 PD는 앞서 기자간담회 당시 밝힌 바 있다.
소박하고 인간미 가득 넘쳤던 '삼시세끼-정선편'은 이렇게 '삼시세끼-어촌편'에서의 특출난 재미요소까지 흡수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시청자 곁을 찾아와 만족케 했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8.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이하 동일기준), 최고 11.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게스트로 옥순봉을 방문한 배우 박신혜의 모습이 그려져 향후 '옥빙구' 옥택연과 설레는 로맨스를 예고했다. '삼시세끼-정선편' 봄·여름 시즌은 약 4개월간 계속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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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정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