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찍은 '프로듀사', 2회가 관건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5.16 09: 57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가 2회분을 통해 드라마의 정체성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회보다는 2회가 관건이다.
'프로듀사'는 화제 속에 지난 15일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은 KBS 예능국의 치열한 일상이 감각적으로, 혹은 사실적으로 담겨졌다. 
'1박2일-시즌4' 라준모(차태현 분), ‘뮤직뱅크’ 탁예진(공효진 분), 신입 PD 백승찬(김수현 분), 인기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의 이야기는 예능국이라는 배경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이 외에 예능국장 장인표(서기철 분), 김태호CP(박혁권 분), 기획사 대표 변미숙(나영희 분), 각 작가들의 캐릭터가 빠르게 설명됐다.

'예능드라마'라는 전에 보지 못한 적어도 지상파에서의 새로운 장르와 도전, 그리고 여기에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라는 역대급 배우 조합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그 만큼 첫 방송을 마친 현재 다양한 반응이 존재하고 있다. 전에 본 적 없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는 반응과 예능, 드라마, 직업 탐방 등 여러 혼재된 성격이 드러나 아직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분명한 것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첫 방송에서 더욱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2회 방송에서 유입된 시청자들을 적극 붙잡아야 한다는 것. 1회 방송의 만족도나 실망감이 2회 방송을 통해 반전이냐 굳히기냐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1회는 KBS 예능국 안 인물들의 캐릭터 설명, 배경 설명이 주가 됐다. 인물도 많고 사전 전달해야 할 정보도 꽤 있는 만큼 하나의 집중하기 보다는 프롤로그 식의 소개가 이뤄졌다. 그간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 중 '그들만의 세상'이 되지 않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유발한 작품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은 이 장르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2회부터는 본격 전개에 나서며 다양한 갈등이 유발되고 캐릭터가 좀 더 심도 있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이 좀 더 매력발산할 시간을 갖길 기대해본다.
한편 16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된 '프로듀사'는 전국 기준 10.1%를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두 자리수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같은 시간대 방송된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레이디 액션'이 4.8%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것과 비교했을 때 성공적인 출발이다. 방송 전부터 끌어올린 화제성이 시청률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한편nyc@osen.co.kr
'프로듀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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