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이 '가족 특집'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노래, 가족 특집' 편으로 꾸며졌다.
황치열은 멋진 무대를 보이는 것으로 효도를 하고 싶다면서 ‘아버지’를 선곡했다. 황치열은 아버지가 투병 중 살이 굉장히 많이 빠졌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황치열은 아버지는 나를 한 번도 인정해주신 적이 없었다. 이번 무대를 통해 아버지께 인정 받고 싶다“고 말했다. 황치열의 눈물의 열창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황치열은 425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선 민영기&이현경은 ‘사랑하는 우리’를 선곡했다. 이들은 잉꼬부부의 호흡으로 감동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설운도는 아들 루민에 대해 “분신 같은 존재”라면서 “아들이 대를 이어준다는 것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또 루민은 “많은 활동에 비해 성공을 못 한 것 같아 부모님께 죄송하다”며 “‘불후의 명곡’에 정말 나오고 싶었다. 아버지와 함께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바람의 노래’를 선곡했다. 설운도와 루민은 아버지와 아들만이 꾸밀 수 있는 감동 넘치는 무대로 관객석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들은 386표로 1승을 차지했다.
이동우는 “딸 지우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지우가 2006년도에 태어났고 나는 2010년도에 실명을 판정 받았다. 지우의 눈빛을 또렷이 기억한다. 어떻게 변했을까, 라는 궁금증은 늘 있다. 때에 따라 사무친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마이 웨이(My way)’를 선곡했다. 이동우는 묵직한 중저음 톤으로 노래를 불러나가며 멋진 아빠의 모습으로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또 노래 후반에 분위기를 경쾌하게 바꾼 이동우의 흥겨운 무대가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이동우는 409표로 1승을 차지했다.
JK김동욱과 그의 어머니는 ‘만남’을 선곡했다. JK김동욱은 어머니에 대해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사람 이상의 존재 같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좋은 어버이날 추억인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JK김동욱은 어머니의 노래를 리드하면서 조화로운 무대를 꾸몄다. 모자의 아름다운 무대는 풍성한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이동우의 표를 넘지는 못했다.
손승연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꿈이 가수였다. 데뷔 무대인 것 같다. 긴장되고 떨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선곡했다. 손승연은 그간 볼 수 없던 랩으로 흥겨움을 더했고, 손승연 어머니는 고운 음색으로 딸의 랩에 노래를 더하며 '흥모녀'의 탄생을 알렸다. 이들은 417표로 1승을 차지했다.
jykwon@osen.co.kr
'불후의 명곡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