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들을 ‘뒷방부부’라 하겠나. 세 커플 중 가장 오래됐다고는 하지만 신혼 초 못지 않게 달달한 송재림과 김소은의 케미는 여전히 안방극장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는 계속해서 ‘힐링 여행’을 하고 있는 송재림과 김소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템플 스테이를 체험한 두 사람은 여전히 달콤-풋풋한 애정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송재림의 적극적인 구애에는 끝이 없었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절에서 108개의 염주를 꿰며 서로에게 칭찬을 하는 내기를 했다. 칭찬이 떨어지는 사람이 108배를 하는 것. 송재림은 처음에는 ‘칭찬 108개를 어떻게 하나’ 싶은 당혹감을 나타냈고, 이어 “소은이는 엄지 손가락이 예쁘다”, “두 번째 손가락이 예쁘다” 등 얍삽한 꾀를 부려 아내를 실망하게 하는 듯 했다. 하지만 곧 그는 “난 네가 좋다”, “너와의 첫 번째 만남이 좋다”며 특유의 능청스러운 듯 달콤한 멘트를 날려 김소은을 미소 짓게 했다.
이후 송재림은 밥을 먹으면서도 김소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과시했다. 밥에서 죽은 파리를 발견한 김소은을 자연스럽게 도와준 것. 물론 밥과 함께 파리까지 삼킨 것은 실수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 먹은 밥 그릇에 차를 타 씻은 것을 마다 않고 ‘원샷’을 한 그의 남자다움이 돋보였다. 김소은은 송재림에 잔잔하게 장난을 걸면서도 자신을 위해 늘 희생하는 그의 모습에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두 사람은 싸울 때에도 알콩달콩했다. 템플 스테이의 코스 중 하나로 나물을 다듬던 둘은 사소한 말 다툼으로 잠시 사이가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곧 송재림은 “귀여워 가지고”라며 김소은을 귀엽게 흘겨 봤다. 그는 “자기가 조금만 덜 귀여웠어도, 자기가 김소은이 아니었어도 난 결혼 생활 그만 뒀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애정의 총알을 쐈다. 늘 적극적인 송재림의 구애에 김소은은 “거리낌 없이 그렇게 해준다는 것이 고맙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두 사람이 더욱 사랑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지난 시간만큼 둘이 편해지고, 지루해지기는커녕 더욱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둘의 첫 만남을 기억하는 이들은 어색했던 그 커플이 어떻게 이렇게 변했나 싶을 수도 있다.
송재림은 처음 김소은을 전혀 못 알아 봤지만,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그에게 다가갔고, 19금 개그도 마다 하지 않으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소은 또한 여배우의 고고한 이미지 없이 송재림에 마음을 열었다. 이제는 그의 어깨를 깨무는 등 더한 스킨십도 하며 알콩달콩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서로를 바라 보는 따뜻한 눈길이 두 사람을 진짜 커플처럼 착각하게 하기도 한다.
신혼이 아니면 어떻고, 남들보다 오래됐으면 어떤가. 두 사람은 그 시간만큼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그럼에도 애정의 농도는 흐려지지 않았다. 여전히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우결’은 가상부부들의 결혼생활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현재 송재림-김소은, 헨리-김예원, 이종현-공승연이 출연 중이다.
sara326@osen.co.kr
‘우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