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100이닝 돌파.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송승준(35)의 가치는 이 한 문장으로 압축 가능하다. 2007년 이후 송승준은 매년 꾸준히 100이닝을 넘게 소화하면서 롯데 마운드를 떠받치고 있다. 어느 팀에건 반드시 필요한 게 송승준과 같은 이닝이터다.
'송승준의 장점: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 단점: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송승준은 튼튼하다. 그랬던 그가 지난 9일 왼 옆구리 근육 미세파열로 1군에서 말소됐다. 팔꿈치 통증에도 꾹 참고 던지고 있는데, 정작 문제는 옆구리에서 나왔다.
안 그래도 허약했던 롯데 선발진은 송승준의 이탈로 비상이 걸렸다. 진단 결과 송승준은 회복에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점검을 위한 퓨처스리그 등판까지 이뤄지면 거의 1개월 가까이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송승준의 복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송승준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 내일 불펜에서 공을 던져보고 다음 주 월요일 다시 MRI를 찍어 볼 것이다. 괜찮다면 다음 주말쯤 선발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반색했다.
현재 송승준은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송승준은 "나도 내 몸이 무섭다. 3주는 걸린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괜찮아질 줄은 몰랐다"면서 "지금이라도 바로 던질 수 있다. 내일(17일) 불펜에서 던져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5선발 로테이션을 무리 없이 돌렸던 롯데는 송승준의 1군 제외와 심수창의 마무리 전환, 이상화의 부진으로 5월 어려움을 겪었다. 송승준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온다면 천군만마와도 같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