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추신수처럼 '올라올 선수는 올라온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17 05: 48

정말 제일 필요없는 게 손아섭(27,롯데) 걱정이었을까. 잔인한 4월을 보낸 손아섭이 5월 들어 제 기량을 점점 되찾고 있다.
손아섭은 1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전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볼넷 2도루 1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번 달 벌써 6번째 멀티히트이며 도루 2개를 하루에 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말 그대로 손아섭의 4월은 잔인했다. 5년 연속 타율 3할, 4년 연속 외야 골든글러브 수상,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말해주듯 손아섭은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다. 때문에 올 시즌 손아섭의 활약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간주됐다.

그렇지만 4월 손아섭은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89타수 21안타, 타율 2할3푼6리에 그쳤고 홈런 2개에 11타점이었다. 도루는 단 하나도 없었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타순도 3번에서 2번으로 옮기는 처방전을 받기까지 했다.
손아섭은 타격부진의 이유를 찾기 위해 백방 노력했지만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타격폼도 여러번 바꿨지만 타격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4월이 지나갔고 5월을 맞이했다. 손아섭은 16일 kt전을 포함해 5월 14경기에서 53타수 19안타 타율 3할5푼8리로 반전을 만들었다. 홈런 3개에 8타점, 도루도 4개로 활발한 주루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2할8푼5리(151타수 43안타)까지 올라갔다. 지금 타격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3할 타율 복귀도 멀지만은 않은 목표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 만족할 손아섭이 아니다. 경기 후 손아섭은 "4월이나 지금이나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조금 더 안타가 나오는 이유는 타석에서 자세를 조금 바꿨다. 기술적으로는 최악이다. 더욱 분발하겠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손아섭의 5월 반등은 그가 존경하는 야구선배 추신수(33,텍사스)와 꼭 닮았다. 부산고 6년 선배인 추신수는 손아섭이 추구하는 야구의 완성형이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최악의 4월(타율 9푼6리)을 보냈지만 5월 타율 3할4푼3리 4홈런 11타점으로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야구에서 통산성적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