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구여친클럽' 이윤지, 밉지않은 허당 암사자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5.17 06: 51

이윤지가 의외의 '포텐'을 터뜨려, 보는 이에게 애정을 샘솟게 만들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구여친클럽'에서는 대기업 영화 투자팀장인 장화영(이윤지 분)이 약혼남의 친구인 영화감독인 조건(도상우 분)에게 자신의 과거 연애사를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화영은 지난주 첫 회 등장신부터 방명수(변요한 분)의 뺨을 때리는 모습으로 웹툰 '여친들소' 속 저돌적인 암사자 캐릭터를 연상케 했다. 또한 웹툰을 영화화 하기 위해 투자를 받는 영화사 프로듀서 김수진(송지효 분), 원작자 방명수에게는 그야말로 '갑'의 위치에 있어 횡포를 부리는 모습도 내비쳤다.

하지만 암사자의 인상, 그리고 갑의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허당끼 넘치는 장화영의 모습은 결코 밉지가 않았다.
이미 공개된 명수와의 과거 연애사에서는 남자친구의 집에 몰래 잠입하거나, 장례식장을 찾아가거나, 도로에 뛰어드는 극단적인 모습으로 "왜 연락 안하느냐"고 집착하는 모습 역시도 그런 화영의 모습을 십분 대변했다.
뿐만 아니다. 현재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회사의 본부장을 약혼자로 두고 있는 만큼, 갑자기 불쑥 등장한 구남친 방명수의 존재 자체나 자신의 과거연애사가 고스란히 담긴 웹툰 '여친들소'의 영화화가 여전히 불안불안한 상황.
결국 그로 인해 확연한 '갑'의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방명수와 김수진에게는 물론, 명수의 또 다른 구여친인 여배우 라라(화영 분)에게도 휘둘렸다. 특히 매회 롤러코스터 타듯 급변하는 화영의 표정 변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화를 내던 허당 암사자 장화영이 매번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이곳저곳에 휘둘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역시, 애매한 사이 명수-수진의 관계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큼이나 '구여친클럽'을 시청하는 큰 재미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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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친클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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