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빅뱅, TV 5관왕+17일 음원1위 ‘어디까지 갈꺼니?’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5.17 07: 33

2015년 가요계는 빅뱅이다. 3년여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빅뱅이 가요프로 5관왕에 17일 연속 음원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질주하고 있다. 1위뿐일까? 2위도 빅뱅의 곡이다. 빅뱅 ‘루저’와 빅뱅 ‘베베’, 지금 빅뱅의 경쟁자는 빅뱅일 뿐이다.
빅뱅 컴백의 폭발력이 상상 이상으로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제 시작단계라는 데서 앞으로 어느 정도의 파급 효과를 부를지 예측 불가한 상황이다. YG 양현석 대표프로듀서가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빅뱅 신곡을 발표한다는 사상 초유의 프로모션을 공언했기 때문. 첫 단추부터 온갖 진기록을 경신중인 5인 멤버다. 도대체 어디까지 달릴 것인지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빅뱅은 16일 오후 방송된 MBC 가요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루저(Loser)’로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U)’, 엑소의 ‘콜 미 베이비미 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출연도 없이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왕좌에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컴백 무대 없이 1위를 한 것에 이어 10일 SBS '인기가요', 14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가요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바다. 이로써 벌써 5관왕을 달성한 빅뱅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트로피를 안게 될지는 예측불가다.
또 빅뱅은 ‘루저(Loser)’와 ‘베베(BAE BAE)’로 음원 공개 후 16일 째 멜론 등 주요 음원사이트의 일간 차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가온차트에서도 주간 역대 최다 스트리밍을 기록중이다.
공백이 길었던 정상 아이돌 그룹이 컴백과 동시에 음원 차트를 ‘올킬’한 것은 어찌 보면 놀라울 일도 아니다. 하지만 하루살이나 초치기 음원 강자들이 명멸하는 요즘 가요계에서 발표한 두 곡을 갖고 장기간 1, 2위를 휩쓰는 건 빅뱅 아니면 불가능할 파워다.
솔로 가수부터 아이돌그룹까지 인기 가수가 많은 요즘은 아무리 화제가 커도 컴백 후 2~3일 1위를 한 후 다음 타자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요즘 음원 시장의 추세다. 그럼에도 빅뱅은 16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아무리 빅뱅이라지만, 결국 흥행과 성공 여부는 뛰어난 작품성을 통한 대중의 입소문에 의해 이뤄진다. 빅뱅은 스스로의 지난 음악들을 뛰어 넘은 기대 이상의 작품성으로 인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0시 공개된 빅뱅의 신곡 ‘LOSER’는 8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벅스, 엠넷, 지니,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몽키3, 소리바다 등 총 8개 음원 사이트 일간 차트에서 1위를 싹쓸이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BAE BAE’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멜론 ‘24시간 이용량 추이 비교’ 차트에서는 차트 진입 순간부터 최고점을 찍어 현재까지 누적 횟수 46회 이상의 ‘지붕 뚫기’를 기록, 음원 파워를 입증해 눈길을 모았다.
빅뱅은 지난 7일 공개된 가온차트 2015년 19주차(4월 36일~5월 2일) 기준 디지털, 다운로드, 앨범 차트 1위로 3관왕에 오른 가운데 8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World Digital Songs)’ 차트에서 도 1,2위를 기록하며 국내외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루저'는 외톨이의 마음을 담은 노래. 비트가 세지 않고 템포도 빠르지 않지만 듣는 순간 '빅뱅의 노래'라는 색깔은 확실히 있다. 담담한 듯 리드미컬한 랩과 중독적인 후크 부분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탑, 지드래곤이 작사에, 태양이 작곡에 참여했으며, 테디가 전반적인 프로듀싱 작업에 힘을 보탰다.
빅뱅은 8월까지 매달 1일 신곡을 발매할 예정. 음원 발표 후 16일이 됐다는 것은, 다음 음원 발표까지 또 15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빅뱅의 경쟁상대는 빅뱅”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뼈 있는 말임에 분명하다. 이번 컴백으로 다분야에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빅뱅이 또 어떤 일로 대중을 놀라게 할 지, 빅뱅 음악에 대한 기대감은 또 한 번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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