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지난 16일 2회 방송으로 소폭 오른 시청률을 받아들었다.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회 방송은 전국 기준 10.3%를 기록, 지난 15일 첫 방송의 10.1%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성적표를 받았다.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세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청자 반응도 2회가 1회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는 평이다. 1회가 페이크 다큐라는 생소한 장르에 적응하느라 등장인물 간 갈등 구도나 드라마가 크게 살지 않았다면, 2회에서는 각 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나면서 갈등도 보다 더 생생해졌다.
착한 역할만 하려고 진짜 해야 할 말을 늘 남에게 떠넘기는 차태현의 캐릭터나, 계산 빠르고 세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공효진의 캐릭터가 잘 자리잡았으며, 어리바리한 신입사원의 분투기를 그려내고 있는 김수현의 캐릭터도 극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 도도하지만 속에는 여린 구석도 있는 아이유 캐릭터 역시 1회보다는 다층적으로 그려졌다.
이대로 탄력을 받는다면, 금요일 시청률 1위 자리를 노려볼 법도 하다.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1박2일 시즌4’ 라준모(차태현 분), ‘뮤직뱅크’ 탁예진(공효진 분), 신입 PD 백승찬(김수현 분), 인기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드라마다. 2회 방송에서는 '1박2일'에서 윤여정에게 하차 통보하는 일을 두고 라준모와 백승찬이 겪는 고충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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