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겨서 뽑았는데, 몸도 부실했다.
MBC '무한도전'에 식스맨으로 합류한 광희가 웃긴 성격은 물론이고, 각종 몸개그를 선보이는 부실 체력으로 예상보다 훨씬 더 '무한도전'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일한 20대 멤버라는 조건이 무색하게 종잇장처럼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몸으로, 기존 멤버들보다 더 부실한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열정과 패기는 있지만 전력 향상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무한도전'에 더 어울리는 면모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광희가 치른 미션은 롤러코스터 타면서 짜장면 먹기와 줄다리기 등. 롤러코스터에서 속수무책으로 힘을 못쓰는 것까지야 당연한 거겠지만, 이후 줄다리기 등에서 보여준 그의 체력은 박명수보다도 약했다.
박명수가 비교적 정정당당하게 임한 첫 줄 당기기 게임에서 광희는 박명수에게 질질 끌려가더니 결국 물에 빠지는 수모를 겪었다. 팔팔한 20대와 '병약한 아버지' 이미지의 40대의 게임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결과. 이후로 줄다리기 단체전에서도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모습으로 멤버들로부터 '종이인형', '졸라맨' 등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그는 다같이 물에 빠져서도 제일 늦게 빠져나왔으며, 툭하면 넘어지고 이리 저리 밀리는 등 본의 아닌 몸개그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가 일반 아이돌과 궤를 달리하긴 하지만, 댄스가수의 영입이 이같은 몸개그의 추가로 이어질 거라 예상하긴 쉽지 않았던 상태. 댄스가수는 몸이 좋다는 통념과 달리 근육 하나 없는 몸이 두드러진 쫄쫄이 옷은 그의 '종잇장'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켰다.
멤버들 앞에서 기죽지 않는 입담이나 멘트를 받아치는 순발력, 사교성과 열정 등은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을 했던 상태. 이제 몸개그까지 추가해 광희의 '무한도전' 적응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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