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여친클럽’의 변요한, 겉과 속이 다르다. 겉은 아이같이 마냥 장난스러운데,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 깊은 배려심을 가진 ‘남자 중의 남자’다.
1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구여친클럽’(극본 이진매, 연출 권석장)에서 변요한은 진솔한 배려심을 통해 그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진정한 ‘힐링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명수(변요한 분)는 화영(이윤지 분)의 해고, 작품에 대한 투자 회수 통보를 받으면서도 자신보다 수진(송지효 분)을 더 걱정했다. 작품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그의 마음도 온전치 않을 텐데 “데려다 줄까?”라고 묻고는 괜찮다고 가는 수진이를 몇 번이고 돌아보며 걱정 어린 그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화영의 회사에 수진이 홀로 가는 것이 걱정돼 마감을 서둘러 마치고 비에 젖은 수진 앞에 우산을 들고 나타나기도. 백마 탄 왕자님은 아니었지만 “너 이럴 줄 알았다”고 묵묵하게 말하며 갈아입을 옷까지 준비해 온 그는 과하지 않은 담백함으로 친구에 대한 속 깊은 배려로 수진을 위로했다.
명수의 배려는 친구는 물론 구여친에게도 이어졌다. 지아(장지은 분)의 전화 한 통에 바로 달려가 식당 일을 도와주는가 하면 지아를 집 앞까지 바래다 주고는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그냥, 걱정하는 거야”라고 무덤덤하게 말하는 명수. 그 마음은 구여친에 대한 미련이 아닌 이혼하고 혼자 식당을 꾸리는 지아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심이자 진심 어린 걱정이었다.
나보다는 늘 남이 먼저인, 그의 배려와 말 그대로 마음 가는대로 ‘그냥 걱정’하는 그 마음까지 시청자들 역시 방명수 그대로 ‘그냥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한편 ‘구여친클럽’은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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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구여친클럽’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