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신작 '스톱'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스톱'의 해외 배급을 맡은 화인컷 관계자는 17일 오전(현지시간) OSEN에 "전일 마켓 스크리닝을 진행했다"며 "수많은 바이어들이 몰려 객석이 꽉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켓 스크리닝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 때문에 직접적인 평가를 들을 수 없지만, 정해진 사람 수 이상을 받을 수 없어 사람들을 계속 돌려 보낼 만큼 관심이 높았다. 영화를 보지 못해 화를 내고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극비리에 촬영이 진행된 '스톱'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소재로 했다.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에서 도쿄로 이사한 젊은 커플이 주인공으로, 방사능 노출을 우려해 임신한 아이를 낙태하려는 여자와 이를 반대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기덕 감독은 해외에서 유난히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7년에는 '숨'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2011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아리랑'으로 주목할한만 시선상을 수상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진행된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시 오브 트리즈',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디판'(DHEEPAN) 등 총 19편의 작품이 최고 영예인 황금 종려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한국영화로는 '무뢰한', '마돈나'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오피스'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차이나타운'이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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