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이 17일 방송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연신 꺼내들며, 재미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선 중저음의 보컬이 홍석천으로 밝혀지는가 하면 단 한표 차로 승부가 갈리는 박빙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첫 탈락자는 장미여관 육중완이었다. 육중완은 이날 방송에서 쌍더듬이와 김현철 이소라의 '그대안의 블루'를 부르는 듀엣 미션을 치르고 안타깝게 탈락했다. 그는 54대 45로, 9표 차이로 2라운드 진출에 좌절했다.
그는 솔로곡 '바운스'를 부르며 얼굴을 공개, 환호를 받았다. 앞서 우리아빠를 두고 김형석은 개그맨 김진수 같다는 평을 남겼으며 윤일상은 쌍더듬이에 대해 "저음 고음 모두 고루 좋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아빠를 두고 장미여관의 육중완을 지목하며 정답을 맞췄다.
육중완은 "댓글들이 뚱뚱한 아저씨, 더러운 아저씨, 그래서 나는 노래하는 아저씨라고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의 등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가 워낙 중저음의 보컬을 자랑했기 때문.
김사장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그는 이날 방송에서 상암동 호루라기와 더블루의 '너만을 느끼며'를 부르는 듀엣 미션을 치르고 안타깝게 탈락했다. 그는 신봉선에게 밥을 사준 적 있다며 마당발 인맥을, 김구라에게 빚의 반을 갚아주려 했다며 재력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솔로곡 '첫인상'을 부르며 얼굴을 공개했는데, 너무나 매력적인 중저음을 보여줬기에 충격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홍석천은 "편견에 부딪혀 좌절한 분이 많은데 내가 그 중 1번 2번은 될거다. 이렇게 편견을 갖고 보지 않으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게 '복면가왕'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이 방송의 핵심이기도 했다.
이어서는 '고퀄'의 오페라 무대가 이어졌다. 유니콘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배다해는 이날 방송에서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오페라의 유령'을 부르는 듀엣 미션을 치르고 안타깝게 탈락했다. 50대 49, 한표 차로 지는 박빙의 승부였다. 그는 "배가 고파서, 노래 끝나고 빨리 밥을 먹겠다"며 엉뚱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솔로곡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며 얼굴을 공개해 환호를 끌어냈다. 이날 두 사람은 워낙 훌륭한 무대를 보여줬던 터라, 방청객들을 당혹케 했다. 김형석은 유니콘에 대해 이수영,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팝페라 가수 카이를 예상했다. 박현빈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섹시 걸그룹 걸스데이 소진도 의외의 가창력을 선보이며 깜짝 놀라게 했다. 불여시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이리와 '비처럼 음악처럼' 듀엣 미션을 치르고 안타깝게 탈락했다. 57대 42로 이리가 승리했다.
그는 솔로곡 '경고'를 부르며 얼굴을 공개해 환호를 끌어냈다. 미션곡과 달리 저음의 랩을 소화해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윤일상은 "이리는 예전 창법인데 가창력이 뛰어나시다. 불여시는 음색이 굉장히 독특하다"고 평했다. 불여시에 대해서는 EXID의 하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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