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1년 후가 기다려지기는 또 처음이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1년 사이 부쩍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1년 전과 지금의 모습이 함께 그려지면서 성장 폭이 확연히 두드러져, 또 1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뿌듯하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가장 늦게 합류한 배우 엄태웅의 딸 지온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눈에 띌 만큼의 성장을 보여줬다. 우선 삼둥이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그것도 매우 빠르게. 1년 전만해도 삼둥이는 자전거 페달을 밟지 못해 발로 자전거를 끌고 다녔던 삼둥이었다. 그리고 1년 후, 아이들은 아빠 송일국과 아침 운동을 함께 할 정도로 부쩍 자랐다.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닌, 레이서(?)의 면모까지 보였다.
'삼단 분리'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삼단 분리는 '슈퍼맨'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삼둥이가 다 따로 흩어지는 것을 일컫는 삼단 분리는 아빠 송일국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였다. 그런 삼단 분리가 1년 전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 돼 웃음을 자아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경복궁 나들이에 나선 삼둥이는 경복궁에 들어서기 무섭게 아빠 손을 놓고 삼단 분리를 시도, 한층 자란 아이들 덕분에 빨라진 달리기 실력은 송일국의 진땀을 빼놓았다.
자란 건 삼둥이 뿐만 아니었다. '슈퍼맨'의 마스코트, 사랑이도 한뼘 성장했다. 우선 '슈퍼맨' 가족끼리 놀러간 제주도 여행에서 사랑이는 맏이의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사랑이는 동생 지온이를 위해 자신의 장난감도 선뜻 양보하고 장난감을 뺏겨 우는 서언-서준을 위해 장난감을 구해다주는 등 맏이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1년 전 체조 연습에 나섰다가 심한 낯가림으로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수업에도 쉽게 참여하지 못했던 사랑이는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친구 유토와 함께 체조 수업에 나선 사랑이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고 시범까지 보일 정도였다.
삼둥이도, 사랑이도 놀라웠지만 뭐니뭐니해도 이휘재의 아들, 서언-서준 쌍둥이의 성장이 놀라웠다. 서언-서준은 1년 전처럼 야구 경기 시구에 나섰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직접 공을 던지게 되는 것이었다. 1년 전에는 이휘재의 품에 안겨 이휘재가 공을 던진 바 있다.
때문에 이휘재는 아이들에게 공을 던지는 연습을 계속 시켰다. "던져"라는 아빠의 말에 본능적으로 공을 던질 정도. 그리고 연습 효과가 있었던지 시구에 앞서 진행된 연습에서 아이들은 정확하게 공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비록 서언이는 턱돌이에 놀라 울음을 터뜨려 시구에 실패했지만 서준이는 정확하게 포수 쪽으로 공을 던져 이휘재를 뿌듯하게 했다.
'슈퍼맨'은 아이들의 귀여운 행동도 있지만, 날로 날로 자라는 아이들의 성장을 보는 즐거움도 주는 프로그램이다. 크는 것이 눈에 보이는 아이들의 성장세는 보는 이들이 마치 부모가 된 듯한 뿌듯함을 안긴다.
때문에 벌써부터 1년 후가 기다려진다. 1년 후에는 이 아이들이 얼만큼 자라있을지, 얼만큼 우리를 뿌듯하게 해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슈퍼맨'은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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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