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서울대 복불복이 제일 쉬웠어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5.18 06: 50

서울대에서는 복불복이 쉬웠다. 물론 ‘서울대 요모조모’를 알아보기 위한 작은 미션들에 불과했지만, 서울대학교를 누비는 ‘1박2일’ 멤버들은 똘똘하고 순수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부과 받은 것들을 척척 해결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이는 서울대학교에서 배움을 체험하는 '서울대 가다'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서울대에 입성하기에 앞서 ‘과잠바’와 학생증을 받아들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정준영은 “너희 공부 안 해도 돼. 연예인 해라 야. 한 번에 되는데 이거”라며 소리를 질러 웃음을 줬고, 차태현은 서울대학교 학용품 등을 받고서는 “수찬이 줘야겠다”고 말하며 서울대학교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냈다.

이어 멤버들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서울대에 대해서 알기 위해 점심 복불복 미션을 수행했다. 준비된 쪽지를 하나씩 뽑아, 거기서 시키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
멤버들이 받은 미션은 특이하면서도 다양했다. 김주혁은 수능 만점자 세 명 이상을 찾아와야했고, 데프콘은 이성의 방에 있는 학생들 중 세 명 이상과 오목 대결에서 승리해야했다. 차태현은 서울대 훈남훈녀 사이트에 있는 사진 속 인물을 찾아와야 했고, 김종민은 주어진 악보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이를 녹음해와야 했다. 또 김준호는 자신이 태어난 날 일어난 가장 황당한 일을 찾아와야했고, 정준영은 수조 물의 무게를 재 와야 했다.
다양한 ‘장르’의 미션이 주어진 가운데 멤버들은 서울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나서며 멤버들을 돕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수능 만점자를 찾아야 한다는 김주혁의 말에 이리저리 자신들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만점자들은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 않았다. 실제 차태현은 길에 지나가는 학생 하나를 불러 별 기대 없이 “수능 만점이냐”고 물었다가 “그렇다”고 대답하는 학생의 말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을 정도.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김주혁은 곳곳에 널려(?)있는 만점 학생들을 모으며 미션을 완성했다.
차태현 역시 학생들의 큰 도움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사진 속 퀸카 여학생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큰 서울대 안에서 단 한명의 여학생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 사진 속 학생을 알아보는 이들이 생겼고, SNS까지 활용한 결과 차태현은 사진 속 주인공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정준영도 학생 도움의 큰 수혜자. 그는 학교 내 수조 속 물의 무게를 말하라는 미션을 받고 ‘멘붕’에 빠졌다. 하지만 곧 지나가는 석사과정의 대학원생이 수조의 부피와 밀도 등을 이용해 계산하는 방식으로 물의 무게를 계산해보였고, 이는 곧 정답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줬다.
이외에도 김종민은 피아노 연주를 도와주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선 두 음대 여학생의 도움을 받고 미션을 성공했고, 데프콘도 비록 초반에 학생들이 이해를 못해 오목을 두지 못하는 불상사를 맞이했지만 끝내 이를 알아보는 학생들과 오목을 해 미션을 수행했다. 김준호 역시 도서관을 찾아 자신이 태어난 날의 자료를 찾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미션은 성공이었다.
멤버들이 이처럼 미션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었던 데는 서울대 학생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학생들이 보여준 열정이나 지혜, 적극적인 태도는 ‘1박2일’ 멤버들의 복불복 세계에 새로운 문을 열어줬고, 이는 흥미도 역시 높았다. 오랜만에 일반인들과 흥겨운 호흡을 보여준 1박2일’ 멤버들과, 그 방문지의 주인공 서울대 학생들의 매력이 눈부셨던 날이다.
eujenej@osen.co.kr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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