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결터남', 막방까지 쫄깃했던 남자들의 수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5.18 06: 49

[OSEN=이지영기자] 남자들의 수다도 재밌다. 여자들과 달리 때때로 ‘버럭’하기도 하고, 때때로 남자들만의 의리를 보여주기도 한다. ‘결혼 터는 남자들’이 그렇다. 남자들의 쫄깃한 수다를 엿보는 기분이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MBC 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는 결혼과 관련된 시청자들의 고민을 같이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입담꾼 김성주, 김구라, 장동민이 출연한다. 이 외도 손준호, 오창석 등 꽃미남 배우들이 출연해 의외의 입담으로 웃음을 안긴다. 17일 방송에는 이상민까지 등장, 이들의 토크에 자신의 입담을 보탰다.
특히 이날 관심을 끌었던 것은 다양한 위기를 겪은 바 있는 이상민과 김구라의 조언. 최근 다소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장동민은 방송 내내 위축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적극적으로 토크에 참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상민은 “본인은 현재 닥친 일이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오겠지만, 내가 보기엔 고난 수위가 중간 이하다”고 말하며 위로의 말을 꺼냈다. 이에 장동민은 “뭘 안다고..”라고 농담으로 답햇다.
김구라는 “어떤 위기가 닥치든 연예인은 '내 탓이다‘이다 하고 견디고 이길 수밖에 없다. 잘 못 한게 있으면 빨리 사과를 하고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위기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 겸손해지게 된다”고 인생선배로서, 또 자신 또한 위기를 겪고 있는 선배로서 충고를 했다.
이날 김성주는 일본 여성을 만났던 과거 일화도 공개했고, 이상민 역시 자신의 결혼관을 밝히는 등 가벼운 농담과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하지만 또 이렇게 인생에 대한 명언들과 따뜻한 충고들이 오가며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했다.
70분 동안 남자들의 수다 현장을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자유롭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결혼 터는 남자’는 종영을 맞았다. 김성주는 “시즌 2논의는 아직 없다”고 밝히며 이날 방송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밝혔다.
입담꾼들의 쫀쫀한 수다, 다시 볼 수 없을까. ‘결혼 터는 남자들’은 여자들과는 다른 남자들의 수다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프로그램이다. 시즌 2을 기획해도 좋을 것 같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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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터는 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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