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빠진 '슈스케7'는 누가 끌고가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5.18 11: 20

 지난 7년간 엠넷 '슈퍼스타K'를 끌고 온 메인 심사위원 이승철이 30주년 활동에 집중하고자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함에 따라, 향후 '슈퍼스타K7'의 심사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6에서 호흡을 맞췄던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등과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확정된 결과는 없다는 게 제작진 입장. 엠넷의 한 관계자는 18일 OSEN에 "심사위원과 관련해서는 아직 여러 방안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우선 이승철의 하차만 결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슈퍼스타K' 입장에서는 이제 곧 30주년 활동에 돌입하는 이승철의 하차 소식을 서둘러 전해서, 그가 앨범 활동에 보다 더 포커스를 맞출 수 있게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곧 예선이 시작되는 타이밍이라, 그에게도 관련 질문이 많이 쏟아질 상황. 엠넷은 심사위원 하차 소식으로는 이례적으로 헌정 영상까지 만들어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승철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 보컬리스트의 입장에서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조언을 건네며 다양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메인 심사위원으로서 트레이드마크이다시피 했던 그의 하차에, 프로그램 성격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한다.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이승철과 함께 또 다른 축을 맡아왔던 윤종신에게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엠넷의 김기웅 국장은 “이승철 심사위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슈퍼스타K'가 있었다. 덕분에 훌륭한 뮤지션을 많이 발굴했고, 진정성 있게 음악에 접근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승철 심사위원이 언제나 '슈퍼스타K'의 정신적 지주로 든든하게 남아주길 바라며, 더욱 왕성한 가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오는 26일 발표를 앞둔 정규 12집 앨범 작업에 몰입중인 이승철은 6월부터 7월로 이어질 해외 공연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국내 팬들을 위한 기념공연을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에 이승철은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정말 응원한다. '슈퍼스타K'가 그들에게 가장 커다란 마지막 희망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며 메인 심사위원을 내려놓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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