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슈가보이’는 어떻게 ‘예능천재’가 됐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5.18 12: 23

 이 정도면 예능 천재다. 평범해 보였던 ‘소유진 남편’ 백종원이 자신만의 매력으로 오롯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요리 실력과 소탈한 캐릭터, 재밌는 입담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백종원은 이제 본격적으로 예능인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인보다 더 연예인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백종원은 18일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의 ‘4대천왕 중화요리쇼’ 녹화에 참여, 요리 전문가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출연 예능 프로그램의 리스트를 하나 추가 한 것.
현재 백종원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MBC ‘마이리틀텔레비젼’이고,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으로 tvN ‘집밥 백선생’과 올리브 ‘한식대첩 시즌3’가 있다. 또 그는 토크쇼인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게스트로 종종 출연해 뛰어난 요리 실력과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백종원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거짓 없는 소탈함이다. 그의 매력이 가장 도드라져 보이는 프로그램은 ‘마이리틀텔레비젼’. 그는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을 위해 준비된 ‘쿡방’에 서서 안방 시청자들에게 ‘고급진’ 레시피를 전수하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설탕을 많이 쓴다는 이유로 ‘슈가 보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지만, 이 별명에는 ‘예능 신생아’ 백종원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담겨 있다.
백종원이라는 이름이 대중의 뇌리에 박히게 된 것은 배우 소유진과의 결혼을 통해서였다. 이전에도 유명한 외식사업가였지만, 연예인과의 결혼을 통해 그의 이름을 알게 된 이들이 많았다. ‘연예인과 결혼한 사업가’라는 인식은 그에게 특정한 이미지를 부여하기도 했다. 인간 백종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오해 아닌 오해였다.
하지만 이를 가볍게 떨쳐내 버린 것이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이었다. TV 속 백종원은 보통의 스타 셰프들과는 다른 구수한 입담과 가식 없는 모습으로 안방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소유진 남편’이라는 수식어는 없어지고 ‘슈가 보이’라는 귀여운 별명이 붙었다.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요리법에는 허세나 가식이 없다. 그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자하는 뚝심과 자부심이 있을 뿐이다. 
요리법은 그의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는 ‘마이리틀텔레비젼’에서 악플(?)을 다는 네티즌에게 입을 삐죽 내밀며 섭섭함을 토로한다. 설탕을 많이 넣는다는 반응에는 “(제가)자꾸 설탕을 많이 쓴다고 하는데, 빵 만드는 데 가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 웃음을 주기도 한다.
요리와 그 못지 않게 매력적인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백종원에게는 ‘예능천재’라는 또 다른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랑받는 예능인의 행보를 보여주는 그가 또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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