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너딸' 정혜성 "질풍노도 시기 엄마 힘들게 해..나 같은 딸 싫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5.18 15: 16

배우 정혜성이 "질풍노도 시기의 나를 생각하면 나 같은 자식은 싫다"라고 말했다.
정혜성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드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극본 가성진, 연출 오현종 박원국)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혜성은 "실제로 어떤 딸인가"라는 질문에 "질풍노도 시기에 아버지가 굉장히 마초셔서 어머니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크게 혼내시는데 어머니가 막아주시느라 많이 고생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학에 가기 전에는 많이 속상하게 하고 울게 했다. 내가 너무 말을 안 듣고 고집이 세서 힘드셨다. 대학가서는 엄마에게 많이 의지하고, 친구들보다 어머니에게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머니에게 많이 의지하고, 모니터링도 어머니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라고 털어놨다.
또 정혜성은 "삼남매인데 내가 부모님과 제일 가깝고 애교도 많다. '너 같은 딸 낳아봐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나 같은 딸 낳고 싶지는 않다. 끔찍하다. 남편과 똑 닮은 자식을 낳고 싶다. 나 같은 딸은 싫다"라고 덧붙였다.
'딱 너 같은 딸'은 딸 셋을 최고의 '알파걸'로 키운 홈쇼핑 호스트 홍애자(김혜옥 분)와 말끝마다 해병대 정신을 자랑하지만 현실은 주부 습진에 시달리는 홀아비 소판석(정보석 분), 그리고 금수저 물고 태어난 스펙을 가졌지만 어딘지 어수룩한 허은숙(박해미 분) 여사네 등 세 집안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달래네 집'(2004, KBS) 등 시트콤 집필을 주로 해 왔던 가성진 작가가 극본을, '개과천선'(2014) 등을 연출한 오현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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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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