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SM vs 크리스-루한, 조정이 가능은 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5.18 16: 35

SM엔터테인먼트와 크리스, 루한이 입장 차를 줄이는 게 과연 가능은 할까.
서울중앙지법이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엑소 이탈 멤버 크리스, 루한과의 법정 공방에서 강제조정안을 제시, 양측이 '합의'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요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외국인 멤버 전속 계약 문제인데다, 양측의 입장이 워낙 달라 조정이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게 대체적인 전망. 아직 조정안을 검토중이라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양측 모두 입장을 바꾸기 어려운 만큼 어느 쪽이든 강제조정안 도착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크리스, 루한 쪽에서 입장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 이들이 아마 전례로 삼았을 슈퍼주니어 전멤버 한경보다 중국 활동이 아주 수월하진 않아 SM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 정리가 당시보다 더 필요해졌을 수 있기 때문. 그 사이 한국과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간 교류가 많아져 더 이상 한국과의 연을 모조리 단절한 채 중국 활동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아졌다. 중국의 많은 대형기획사들이 직간접적으로 한국 엔터 업체와 연을 맺고 있어 갈등 유발인자를 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있는 것.
SM엔터테인먼트의 대응 역시 보다 적극적이다. SM은 "당사와 크리스, 루한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법원의 최종적 확정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유효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며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연예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및 루한을 광고모델로 쓴 광고주를 상대로 중국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생각지 못한 반격일 수 있다.
크리스와 루한이 아시아 전체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한국과의 관계 정리가 우선 과제일 수 있다. 이번 사안을 두고 국내 여론이 싸늘한 것 역시 변수. 한경 역시 뒤늦게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화해 제스처를 취한 바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국적의 멤버들이 많은 만큼 예외를 두기 어려운 상황. 크리스, 루한에게만 다른 조건을 제시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통 조정안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세부 내용을 확인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는 지난해 5월 SM엔터테인먼트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하고 팀에서 일방적으로 이탈했다. 이후 지난 10월에는 루한이 동일한 내용의 소장을 접수했다. 두 사람은 현재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 중이다. 크리스는 중국영화 '유일개지방지유아문지도' 등을 촬영했고, 루한은 중국판 '수상한 그녀'인 '20세여 다시 한번'에 출연했다.
엑소는 두 멤버의 이탈 후에도 최근 '콜 미 베이비'를 크게 히트시키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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