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이 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후 13년 만에 심경을 털어놓는다.
그는 오늘(19일) 오후 10시 30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심현원프로덕션 방송을 통해 심경 고백을 할 예정.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와 더불어 2001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4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적인 호감을 샀다. 하지만 다음 해 입대를 3개월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모국인 한국을 버렸다'는 시선 속에 법무부로부터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가 지난 13년간 한국 땅을 밟은 것은 2003년 6월 장인의 사망으로 장례식 참석을 위한 임시 입국이 전부였다. 그 사이 그는 여러 차례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2005년 케이블 채널 엠넷이 그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 프로그램 제작을 준비했다가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 속에 무산됐다. 유승준은 세계적인 스타 성룡과 손을 잡고 중화권에서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그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털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사다. 유승준은 지난 12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승준입니다. 저를 기억하시는지요? 한국을 떠난 지 13년 만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이제 와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 다시 서려고 합니다. 떨리고 조심스럽지만 진실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서겠습니다.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라며, “너무 늦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말 죄송합니다. 5월 19일 저녁 10시 30분에 뵙겠습니다. 아직 아름다운 청년이고픈 유승준”이라고 글을 마쳤다. 사과와 함께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유승준, 이번 방송이 부정적인 여론을 돌려세우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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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