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 한준희-오승욱, 칸이 기억한 韓 감독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5.19 06: 50

칸국제영화제를 찾은 국내 감독들이 호평 받고 있다.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영화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이 대표적이다. 만 31세 나이로 칸을 찾은 한준희 감독은 지난 17일 오후 (현지시간) 열린 '한국영화의 밤'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차이나타운'과 관련해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픈 해외 영화인들이 그에게 몰렸기 때문이다.
작품에 대한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샤를테송 비평가 주간 위원장은 '차이나타운'을 기존 범죄영화 틀을 여성으로 바꿔 이끌고 간 점을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 영화 전문 매체 시네마티저(cinemateaser)는 '차이나타운'에 대해 "스릴러의 내러티브와 미학 코드를 공손하게 잘 반영했다"고,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스타일리시하고 확에 찬 감독의 데뷔"라고 평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벤자민 일로스 감독 주간 프로그래머는 직접 영화진흥위원회 부스를 찾아 오승욱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벤자민 일로스 프로그래머는 '무뢰한'을 감독 주간에 초청하고 싶었다는 아쉬운 마음부터 드러냈다. 이어 차기작이 꼭 감독 주간에 상영되길 바란다며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이밖에도 칸영화제 공식 일간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무뢰한'에 대해 "어둡고 스타일리시한 톤이 한국형 누아르 스릴러를 연상시키면서 독특하다"며 매혹적인 화면을 칭찬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의 아시아 수석 편집자인 매기 리는 "오승욱 감독은 밑바닥 인생들이 품게 되는 실낱 같은 희망을 쿨한 태도, 그리고 잘 조율된 스타일로 불러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한준희 감독과 오승욱 감독이 호평 받은 가운데, 공식 상영을 앞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마돈나'를 연출한 신수원 감독,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오피스'를 연출한 홍원찬 감독 또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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