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너딸’, 김혜옥 이혼선언으로 출발..막장없는 유쾌 가족극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18 21: 26

‘압구정백야’ 후속 ‘딱 너 같은 딸’이 막장 전개 없는 유쾌한 가족드라마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시트콤을 덧입힌 가족드라마로 색다른 일일드라마 느낌이었다. ‘딱 너 같은 딸’은 첫 방송에서 김혜옥의 이혼 선언으로 시선을 끌어당겼다.
18일 첫 방송된 MBC 새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은 알파걸을 키운 엄마 홍애자(김혜옥 분)와 세 딸의 이야기가 차례대로 그려졌다. 세 딸은 둔 애자는 딸들을 챙기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며 시작했다. 가정과 일 모두 완벽한 애자와 그의 품 안에서 완벽하게 자란 세 딸 마지성(우희진 분), 마인성(이수경 분), 마희성(정혜성 분)이 소개됐다.
이 드라마는 딸 셋을 최고의 '알파걸'로 키운 홈쇼핑 호스트 애자와 말끝마다 해병대 정신을 자랑하지만 현실은 주부 습진에 시달리는 홀아비 소판석(정보석 분), 그리고 금수저 물고 태어난 스펙을 가졌지만 어딘지 어수룩한 허은숙(박해미 분) 여사네 등 세 집안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획의도부터 유쾌한 드라마를 표방하는 ‘딱 너 같은 딸’. 첫 방송은 기획의도대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 개성 강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시선을 끌어당겼다. 애자와 세 딸을 중심으로 발랄한 이야기는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애자의 시댁은 남편 마정기(길용우 분)를 무시한다면서 애자를 못잡아먹어 안달이었다. 애자와 시댁의 갈등, 세 딸의 사랑과 일이 앞으로 이 드라마가 파헤칠 이야기로 예상됐다. 특히 여성미 부족한 털털한 인성과 소정근(강경준 분)이 서로 싸우면서 쌓아갈 로맨스는 첫 방송부터 흥미를 자극했다. 무엇보다도 애자가 참다 참다 폭발해 이혼 선언을 하며 향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딱 너 같은 딸’은 첫 방송에서 자극적인 이야기 없는 정공법을 택했다. 재기발랄한 음악 속에 인물들의 유쾌하고 개성 강한 매력이 잘 녹아들었다. 특히 곳곳에 묻어나는 시트콤 같은 웃음 장치는 재미를 선사했다. 애자가 남편의 환갑잔치 때 진지하게 노래를 뽑는 장면을 웃기게 그리며 맛깔스러운 즐거움을 높였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밝은 가족 드라마로 출발하며 간만에 ‘막장 없는 일일드라마’를 예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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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너 같은 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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