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에서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정수인의 정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김소현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1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김현정, 연출 백상훈)는 이은별(김소현)이 정수인이 누군지 알기 위해 한밤 중에 다른 친구를 불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은별이 수학여행에서 사라지기 전 만난 바 있다. 은별은 "내가 너를 수학여행에서 만났었느냐"며 당시의 사건을 기억해내려고 애썼다.
이 친구는 은별의 기억이 돌아온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너 생각났느냐"고 물었다. 수학여행 당시 그녀는 은별을 불러내 "정수인 이름으로 나한테 이상한 문자를 보낸 게 너냐"며 따지고 들었다. 물론 은별도 앞서 똑같은 문자를 받았기에 당황하지 않았다. 은별은 친구에게 "그 문자 나도 받았다. 수인이가 보낸 게 맞다"고 했다. 하지만 죽은 사람이었던 수인이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던 친구는 크게 화를 내며 은별을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은별은 나뭇가지에 목을 긁혀 깊은 상처가 났다.
은별은 수인이 자꾸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다며 "매일 나를 따라다녀. 무서워죽겠는데 그만 오라는 말을 못 하겠어. 수인이한테 너무 미안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수인은 은별과 크게 갈등을 빚었던 친구였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갑자기 사망하면서 은별이에게 큰 충격을 안긴 것이다. 이후 은별은 환청에 시달리며 고통받았다.
한편 차송주(김희정)와 이시진(이초희) 역시 은별이 실종된 날을 회상하며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송주는 "너가 파우치를 가지러 화장실에 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시진을 채근했다. 시진은 "내가 설마 은별이에게 나쁜 짓이라도 한 줄 아느냐"며 맞받아쳤다. 당시 시진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나오다 세면대에 파우치를 놓고 왔다. 문 밖까지 나와서야 놓고 왔다는 것이 생각난 그는 다시 돌아갔고, 화장실 칸에 들어가 있는 은별을 발견했다. 이후 은별이 사라졌고 두 사람은 그 날 은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후아유-학교2015'는 KBS의 대표 브랜드 학교 시리즈의 2015년 버전. 하루 아침에 인생이 바뀐 고교 2학년생 이은비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겪는 일상을 솔직하게 그려낸 청춘 학원물. 매주 월, 화 저녁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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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학교201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