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이 고성 연기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25회는 한인상(이준 분)이 서봄(고아성 분)의 부탁에 따라 이혼을 결심한 사실이 공개됐다.
인상은 봄이에게 갑자기 모질게 구는 것처럼 보였다. 허나 반전이 있었다. 바로 인상과 결혼한 후 상류 사회에 접근하기 위해 아등바등하다가 자아를 잃어버린 봄이의 부탁이 있었던 것.
봄이를 사랑했던 인상은 이혼 도장을 찍어주고, 세대주 이전까지 해줬다. 독립을 하려는 봄이의 부탁이었다. 인상은 모든 일을 다 해주고 서운한 감정을 폭발했다.
아직도 봄이를 사랑하는 인상은 고성을 질러가며 봄이에 대한 미련과 사랑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이준은 그동안 주눅들고 부드러웠던 인상의 모습에서 180도 달라졌다. 사랑을 잃어버리고 벼랑 끝에 몰린 인상은 악다구니를 썼다. 이준은 멋있게 고성을 지르는 게 아니라 상처 입은 인상 그대로를 표현했다.
이준의 연기는 많은 이들을 전율하게 했다. 예상 못한 순간에 확 질러대는, 그리고 울분이 섞인 고성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사실을 잊게 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고 있는 상류층의 위선과 뒤틀린 욕망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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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