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귀화한 스케이트 선수 안현수가 기회를 준 러시아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현수는 18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 "저를 받아준 러시아에 고맙다"며 "한국과 러시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다 들었다. 제가 어느 국기를 달고 타든 그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제가 중요한 운동을 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었고 한국에 대한 애정, 제가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너무나 크다. 하지만 저에게 기회를 준 러시아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내 우 씨는 "한국 유니폼이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한국 선수들과 같이 세레모니를 했다면, 욕심이긴 한데 '그거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 러시아 선수로 상을 탄 심경을 전했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인간 내면의 가치와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purplish@osen.co.kr
'휴먼다큐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