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의 김소현이 달라져도 확실히 달라졌다. 조수향 때문에 더 이상 울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는 말다툼에서 단 한마디도 지지 않았다. 예전의 나약한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연출 백상훈)는 이은비(김소현)가 강소영(조수향)의 방해 공작에도 이은별답게 살아가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영은 통영의 은비와 서울의 은별의 글씨를 하나하나 대조하며 이들이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들춰내려했다. 다행히 은별을 좋아하는 공태광(육성재)의 도움으로 소영의 폭로는 막을 수 있었다. 화가 난 태광은 은비에게 “죄인처럼 있지 말아라. 네가 고은별로 살 수 있게 내가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한이안(남주혁)도 “너 눈물로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데 힘들면 나한테 얘기하라”면서 “그게 고은별답다. 나는 뭐든지 다 이해해줄 수 있다”고 힘을 보탰다.
은비는 등교에 앞서 통영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은별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 두 남자의 응원이 은비에게 큰 힘을 보탰다고 볼 수 있다. 은비는 단정하게 묶은 머리를 풀고, 여성스러운 웨이브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자신감이 생기자 눈빛도 달라졌다.
소영을 두려워하던 ‘따순이’ 이은비는 없었다. 소영이 시작한 필적 감정을 무시하며 친구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소영의 손목을 꺾으며 “사람을 잘못 봤다. 내 동생은 네게 당했지만 난 아니다”라고 강단을 드러냈다.
앞서 은비는 소영에게 은별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들켜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할 뻔 했다. 그러나 ‘左’ 태광-‘右’ 이안을 내세운 은비가 앞으로 소영을 압박해 복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통쾌하게 복수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후아유-학교2015'는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열여덟 살의 소녀를 중심으로 2015년을 살아가는 고등학생들이 겪는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낸 청춘 학원물.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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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학교201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