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풍문' 이준·고아성, 을(乙)이여..이대로 무너질것인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5.19 06: 49

이혼을 선택하며 현실에 굴복한 이준과 고아성, 두 을(乙)들이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는 이혼을 결심하는 한인상(이준 분)과 서봄(고아성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서봄은 높디 높은 갑(甲)의 벽을 절감하고는 인상과의 이혼을 결심했다. 그런 서봄의 마음을 전해들은 인상은 집으로 돌아와 액자를 부수고 힘들어했지만 서봄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그가 원하는대로 이혼 과정에 따랐다.

두 사람이 힘겹게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에는 인상의 정호(유준상 분)에 대한 부탁이 있었다. 이번 이혼 만큼은 두 사람이 알아서 해달라는 것. 이를 들은 정호는 알겠다며 인상을 배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혼 과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서봄은 전입신고를 하며 이혼 과정을 밟아갔고 그런 서봄을 바라보는 인상은 힘들어했다. 서봄 역시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아직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이 떠난 것은 아니기 때문. 서봄은 과정을 논의하기 위해 찾아온 인상에게 "너는 한강때랑 변한게 하나도 없어. 뛰어들지는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고. 발만 담그고 온 거지"라고 일침을 가했으며 인상은 "그래 나 등신이다"라고 소리치며 힘든 현실의 상황은 감정 싸움으로까지 발전했다.
그러나 이렇게 갑에 굴복한 을이 자신들끼리 싸울 때는 아닌 것 같다. 을의 굴복을 확인한 갑이 그런 을을 더욱 처참하게 밟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것. 혹시나 있을 싹까지 잘라버리고자 정호는 서봄의 집을 찾아가 이혼에 대해 간섭하기 시작했다.
그는 서봄의 아버지인 서형식(장현성 분)에게 "우리는 두 사람의 이혼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필요한 절차들은 추후 통보하겠다"고 말했고 서철식(전석찬 분)의 사죄를 말리는 서봄에게도 "나는 이번 일과는 별개로 너를 인상이와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철저하게 위선적인 말로 서봄을 분노케 했다.
아버지가 자신의 부탁을 무시하고 서봄을 찾아가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 인상 역시 분노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아직 현실의 벽을 깰 힘이 없다. 이는 자신들 조차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을이 이렇게 갑의 횡포에 힘없이 무너져 내릴 것인가. 그것이 앞으로 '풍문으로 들었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예고편에서 인상이 다시 마음을 다잡는 듯한 모습도 그려지면서 일말의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을의 반격에 대한 기대감말이다.
과연 을은 어떻게 갑에 맞설 것인지, 아니면 '풍문으로 들었소'가 철저하게 갑에 당하는 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끝까지 현실을 담아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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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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