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바꿔 입은 헨리 소사(31, LG)와 브래드 스나이더(33, 넥센)가 진검승부를 벌인다. 1선발 에이스와 거포의 맞대결인 만큼, 둘의 매치업 결과가 승패로 직결될 가능성도 높다.
LG와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LG는 이미 선발투수로 소사를 예고했고, 넥센도 이변이 없는 한 스나이더를 선발라인업에 넣을 것이다. 소사는 스나이더를 잡아야 하고, 스나이더는 소사의 공을 쳐야한다.
재미있는 것은 둘의 인연이다. 소사는 지난해 넥센 유니폼을 입고 밴헤켄과 함께 선발진 원투펀치를 이뤘다. 2014시즌 전반기에는 고전했지만, 후반기 11경기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맹활약했다. 소사로 인해 넥센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소사는 포스트시즌에선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을 감수하면서도 맹활약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막은 선발투수가 바로 소사였다.

스나이더는 2014시즌 LG에서 뛰었다. 지난해 7월 양상문 감독은 반등을 위해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심, 조쉬벨을 퇴출하고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그러나 스나이더는 정규시즌 중 머리에 투구를 맞은 후 후유증에 시달렸고, 다리 부상까지 겹치며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에서 대폭발했다. NC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홈런 하나 포함, 15타수 7안타 3타점, 넥센과 플레이오프 4경기서도 홈런 하나 포함 15타수 6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만큼 둘의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보였다. 하지만 LG는 지난겨울 스나이더의 포지션이 와야수인 것을 감안, 외야진 포화를 피하고 무주공산인 3루를 막기로 결정했다. 넥센은 소사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소사와 이별했다. 그러면서 넥센은 LG가 스나이더와 계약하지 않자, 곧바로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LG 또한 재계약을 추진했던 레다메스 리즈를 놓치면서, 리즈의 대체자로 소사를 낙점했다.
2015시즌의 막이 열렸고, 둘의 행보는 다소 차이가 났다. 소사가 LG의 1선발 에이스로 우뚝 올라서며 활약한 반면, 스나이더는 깊은 부진에 시달렸고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되고 말았다. LG와 넥센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올 시즌 첫 3연전을 치렀는데, 당시 스나이더는 2군에 있었다. 하지만 스나이더는 지난 12일 1군에 복귀, 최근 6경기서 타율 2할6푼9리(26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팀의 기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스나이더가 소사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스나이더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소사에게 1타수 무안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선 소사에게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스나이더가 소사를 상대로 또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소사가 이번에는 반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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