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신'의 배우들은 검술, 검무, 그림, 판소리 등을 배워야 할 것도 참 많았다.
주지훈은 희대의 간신 임숭재 역할을 맡아 극 중 검술과 검무를 자유롭게 구사해야 했다. 그는 액션 스쿨을 다니며 특별 트레이닝을 받아야 했는데, 담당 트레이너는 “검술 훈련 몇 일 만에 프로 느낌을 주는 배우”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주지훈의 검무를 담당한 정의숙 안무 감독은 “검무를 배우기 위한 기본적인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또 다른 배우들만큼 따라가기 위해 검무 연습 역시 더 배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김강우 역시 극 중 연산군과 임숭재의 검무 탈춤 장면을 위해 무용 연습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연산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붓을 잡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
당대 화가 못지 않은 그림 실력을 자랑했던 연산군을 보다 더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김강우는 직접 작가를 만나 시연을 보고 붓을 잡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등 동작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는 후문. 이태훈 미술 감독은 “붓을 잡는 법이나, 획을 긋는 등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본인이 직접 프로답게 연기하고 싶어 했다. 작가가 조금 더 멋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해 줬고 그런 것들을 모두 정확히 잘 따라한 것 같다”며 극찬했다.
영화 속 운평 역을 맡아 검무를 추는 장면이 많았던 임지연은 촬영 2개월 전부터 기본적인 검무 동작을 익히며 작품을 준비했다. 그는 “칼춤을 처음 춰봐서 생각보다 어려웠고, 칼을 쓴다는 데 두려움이 있었지만 점점 재미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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