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13회에서 백수지(서현진 분)는 “너 괜찮은 여자야. 너도 사랑 받을 자격 충분히 있어”라는 구대영(윤두준 분)의 따뜻한 말에 마음의 위로를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한마디는 백수지가 진정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백수지는 “이번만은 다를 줄 알았는데 내가 꿀리는 기분이 들고 주눅 들고 눈치 보이고, 난 정말 구제불능인가 봐”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헛헛한 마음도 잠시, “너도 사랑 받을 자격 충분히 있어”라는 구대영의 말에 마음 속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백수지는 히키코모리 시절을 보냈으며 변변치 않은 연애만 해왔다. 자신이 오래 짝사랑했던 이상우(권율 분)와 꿈같은 연애를 시작했지만 높은 현실의 벽에 불편한 마음만 쌓여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수지는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 달리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 쉽지 않은 것.
특히 이 장면에서 서현의 감정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서현진의 눈빛에서 백수지의 감정이 여실히 드러났다. 복잡미묘한 표정과 당황한 듯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은 그간의 백수지 캐릭터를 한층 더 이해하게 되고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서현진은 내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케 했다. 이는 지난 8회에서 보여준 ‘취중 오열 연기’에 이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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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