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열기 전부터 논란, 또 논란이다. 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19일 오후 인터뷰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내에서는 그의 입국금지와 한국국적 회복 가능성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병무청 측은 “유승준은 영원히 우리나라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입장.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외국국적을 취득한 그에게 두 번째 기회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한 매체는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의 말을 인용해 “병무청장이 입국금지 해제를 요청하면 해제가 가능하다”고 보도해 유승준의 귀국 가능성을 열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유승준 논란이 또 한번 거세지고 있는 상황.
어찌 보면 예견됐던 논란이다. 이 가운데 유승준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일까. 유승준은 지난 12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한국을 떠난 지 13년 만이다. 이제 와서 감히 여러분 앞에 다시 서려고 한다. 떨리고 조심스럽지만 진실 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서겠다”며 심경 고백을 예고했다. 그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해외로 떠나 있던 그이기에 그의 첫 마디가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분명 사과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크다. 그가 무려 13년 동안 국내 팬들의 용서를 받지 못한 것에는 공식적인 잘못 인정과 사과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승준의 작은 일거수일투족도 논란이 됐던 만큼, 그가 직접 심경을 고백한다는 것은 더 없이 큰 논란을 자초한 셈. 그가 이번 인터뷰 영상을 통해 단지 사과의 마음을 전할 것인지, 귀국을 위한 준비 자리를 마련할 것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측과 비난이 함께 커지고 있다.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한 유승준. 인터뷰 시작도 전부터 재점화된 그의 병역 기피 논란에 이날 오후 그의 방송이 어떤 모습으로 정리될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았으며, 2001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4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적 호감을 샀다. 하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법무부로부터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13년 만에 입을 여는 ‘유승준의 최초 고백’은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인터넷 아프리카TV(http://afreeca.com/shinpro)를 통해 홍콩 현지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 될 예정. 현지 중계를 담당한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는 “녹화를 통해 편집 과정을 거치면 승준씨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훼손, 왜곡 될 수 있기 때문에 무편집 상태 그대로 생중계하기로 결정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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