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혐의' 황철순 "상대방이 '기사내겠다'고 협박"[단독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5.19 11: 56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며 '징맨'으로 잘 알려진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이 '폭행혐의'로 입건됐다. 황철순은 잘못 알려진 내용들을 바로잡으며,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황철순은 19일 오전 OSEN에 "지난 1월 사건(폭행)이 있었던 것은 맞다"며 "아직 검찰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보도된 내용은 한 쪽의 입장만 그려져 있어 자칫 오해가 있을까 염려가 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황철순은 "그 분께서 '이게 기사로 나가도 괜찮냐'는 식으로 합의(5천만원)를 요구했다. 이제는 이미 기사로 나가버려서 합의 자체도 진행 될지도 모르겠다. 기사가 나간 뒤로 따로 (피해자로부터) 연락은 오지 않았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앞서 18일 한 매체는 황철순의 폭행혐의 입건 사실을 전했다. 해당 매체는 황철순은 술을 마신 뒤 일반인과 시비가 붙어 싸움을 했고, 상대방은 눈 주위 뼈가 함몰돼 6주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황철순이 위자료 명목으로 1천만원을 제시했지만, 피해자가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황철순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매체 보도를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1월 발생한 문제의 폭행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과 이후 피해자와의 합의 내용이 적힌 글이다.
황철순은 "통화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앞뒤 다 짜르고 없던 환경과 분위기도 나오고…시나리오 작가 출신인가"라는 글로써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었다'는 내용과 달리 '음주운전을 하던 남자가 자신을 치었고, 해당 차안에서 나온 남성과 여성이 자신을 먼저 폭행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상황이 어찌됐든 상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선 명백히 잘못한 것이기에 병원으로 찾아가서 무릎꿇고 사과 했다. 욕이라는 욕 다먹고 천만원에 합의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보도와 일치하는 부분.
하지만 황철순의 주장에 따르면 그 이후 상대가 '알려진 사람이 왜 그랬냐'며 천만원이 아닌 5천만원을 요구했고, 이후 조수석의 여자가 '천만원에 합의 보게 해주겠다'며 자신에게 500만원을 요구했다는 설명.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개인적인 사생활까지도 언급됐다.
그는 "잘못한 것에 대해선 언제든 반성하고 벌을 감수하겠지만, 조금 알려졌다고 이런 걸 악용해 공갈치는 건 나도 가만있지 않을란다"는 말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내 돈으로 대회 준비하고, 내 돈으로 혼자 국제대회를 다니며 한국을 알리고 세계 챔피언이 된들 뭐하나. 막상 자국에선 징그럽고, 과하다고 욕밖에 더했냐"며 그간의 설움을 털어놓으며 "한국에서 방송인? 공인? 그 딴 거 안하고 만다"는 글로 끝맺었다.
이와 관련해 tvN '코미디 빅리그'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코미디 빅리그' 관계자는 19일 OSEN에 "'폭행혐의'와 관련된 보도 내용을 접했다. 사건 경위 파악이 우선이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황철순은 2010년 라스베가스월드챔피언쉽 보디빌딩대회 라이트급 세계챔피언, 2012년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대회 세계챔피언 출신이며, '놀라운 대회 스타킹', '다이어트워6'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모든 코너를 마무리하는 '징맨'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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