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들이 왜 중국 웨이보를 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5.20 08: 07

중국 웨이보 팔로워 수 늘리기가 스타들의 주요 과제로 자리잡았다.
중국 시장이 피해갈 수 없는 공략 지점이 되면서, 중국 팬들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현지 '시장성' 입증의 도구로서 웨이보가 필수적인 관리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의 청춘 배우들과 아이돌 스타들이 웨이보 계정을 따로 관리하고 있는가 하면, 트위터는 안해도 웨이보는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이 숫자는 중화권 및 할리우드 진출 연예인에게 매우 중요한 수치. 한 연예관계자는 "중국은 도시마다 분위기가 크게 다르고, 인기를 가늠하는 기준도 달라 정확하게 객관화된 성적이 거의 없다"면서 "이런 가운데, 웨이보 팔로워 수가 거의 유일한 인기 척도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신인의 경우에는 각종 계약에 앞서 웨이보 팔로워 수가 얼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팔로워 수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도 마찬가지다. 아시아권에서의 인기를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SNS의 팔로워수를 해당 연예인이 끌어낼 수 있는 잠재적인 관객수로 풀이한다는 설명. 한 연예관계자는 "캐스팅 및 사업에서 팔로워수가 워낙 중요해져, 트위터 뿐만 아니라 웨이보까지 신경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대다수의 연예인들이 트위터와 웨이보, 인스타그램과 웨이보를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한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게시글은 비슷해도, 최대한 창구를 많이 마련해두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롤모델은 단연 이민호다. 현재 웨이보 팔로워수가 2700만여명에 달하는 절대 강자다. 단순 팔로워 수가 이 정도이며, 게시글이 리트윗되거나 다른 루트로 퍼져나가는 수까지 감안하면 확산 횟수는 상당하다.
소속사 측 분석에 따르면 이민호가 중화권에서 인기를 높인 '시티헌터'와 '상속자들'의 영향도 물론 컸지만, 꾸준히 이민호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라이프스타일도 엿볼 수 있게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여 이같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 CCTV '춘완'에 출연해 7억명의 시청자를 만난 것도 팔로워수가 급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민호의 한 관계자는 "'꽃보다 남자'로 중화권에서 인기를 모은 이후 현지를 방문하고 나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해오다가 웨이보 및 SNS를 비교적 빨리 시작했다"면서 "게시글의 수가 많진 않지만 꾸준히 양질의 정보와 사진을 공유해온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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