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차승원, 조성하와 갈등..'카리스마 폭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5.19 15: 07

'광해'의 차승원이 조성하와 대립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는 정명(이연희)이 홍주원(서강준)을 통해 화기도감에 입성하는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명나라의 사대주의를 척결하고자 하는 광해(차승원)와 이에 반기를 든 강주선(조성하)의 대립이 그려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해는 복통을 핑계로 망궐례(임금이 중국의 황제가 있는 쪽을 향해 인사하던 사대적인 의식)에 불참, 중신들의 불만을 샀다. 광해는 편전회의 중 '명나라 파병' 문제로 중신들과 극렬하게 대립하며 갈등을 끌어올렸다. 광해는 "명국이 요청한 조선군의 파병은 불가하오. 나는 명과 후금의 전쟁에 우리 조선군의 피를 흘리진 않을 것이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명국은 조선이 섬기는 천자의 나라다. 그 청을 뿌리치는 것은 대의와 맞지 않다"고 반발하는 중신들을 향해 "나에게 대의는 내 나라 조선의 안위요. 또한 내가 지켜야 할 의리는 내 백성의 목숨이오"라고 일침을 가하며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강주선은 숨겨왔던 발톱을 슬며시 드러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실리를 쫓자면 조선은 더욱 명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 조선의 힘은 보잘 것 없다. 화기도감의 기술도 자립하지 못 했다"며 반박했다. 광해는 강주선을 악의 축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 광해는 충신의 직언을 가장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 강주선에게 "누군가 그 말을 해주길 기다렸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광해는 화기도감에서 화약을 만드는 기술이 적혀있는 최남선의 화약수련법을 증거로 제시해 강주선과 중신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광해는 비장한 얼굴로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이 땅을 지킬 수 있을 때 조선은 더 이상 변방의 작은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오. 바로 조선이 만승지국이 될 것이오"라고 확언했다. 확신에 차 흔들리지 않는 광해의 눈동자와 굳건한 음성, 절절한 한 마디 한 마디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화정'은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화정'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