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FNC의 색을 완성하다 [데뷔 인터뷰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5.20 07: 39

FNC 엔터테인먼트(이하 FNC)의 색을 완성하는 그룹이 등장했다. 엔플라잉이다.
이승협(리드보컬, 연습생 5년차, AOA지민과 '지민 앤 제이던' 프로젝트로 활동), 김재현(드럼, 연습생 8년차 레인보우 김재경의 동생), 차훈(기타와 서브보컬, 연습생 8년차), 권광진(베이스와 서브보컬, 연습생 10년차)으로 이뤄진 엔플라잉은 FNC가 씨엔블루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4인조 보이그룹. 20일 정오 첫 번째 미니앨범 '기가 막혀'를 발매하고 본격 가요계 출격에 나선다.
'기가 막혀'의 타이틀곡인 '기가 막혀'는 말그대로 기가 막힌 장르의 조합이다. 힙합 베이스에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졌고 이 위에 에너지 넘치는 보컬이 얹어졌다. 적당히 한국적인 대중 취향을 저격하는 듯 하면서도 외국적인 펑키한 느낌이 있다.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노래.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 번 들으면 "FNC노래구나"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는 사실이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힙합,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노래를 '하이브리드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를 거쳐 FNC의 색을 완성하는 그룹이라고 설명한다면 넘치는 것일까.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친만큼 멤버들은 이미 준비완료다. 
권광진 : 10년 연습생 시절을 뒤돌아보면 그리 긴 시간이 아닌 거 같아요. 짧게 느껴지는 이유가 음악에 집중한 시간이 많아서일 거예요. 그런데 막상 데뷔가 다가오니까 정말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점점 더 실감이 나고요. 먼저 음악방송을 경험한 제이던의 일화를 들으니 살짝 겁나기도 해요. 밴드라서 일본 생활을 하며 인디에서 라이브 공연을 많이 했지만 음악방송은 또 다를 거 같아요(엔플라잉은 지난 2013년 일본에서 먼저 데뷔해 많은 공연을 펼쳐왔다). 연습생이 첫 데뷔하는 것 같은 느낌이죠.
이승협 : 라이브 무대와 음악방송이 굉장히 다르더라고요. 소통 자체가 아예 달라요. 카메라와 아이컨택을 하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제 첫 방송을 보고 멤버들이 '로봇' 같다고 했어요(진지하게). 긴장을 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가사를 한 번 틀리다보니까 계속 틀리더라고요. 완전 멘붕이었죠. 그래도 뒤로 갈수록 나아져 무리 없이 방송사고 없이 마치긴 했는데, 엔플라잉 멤버들이 정말 보고싶더라고요. 그런데 지민 누나도 그랬어요. AOA 멤버들 보고싶다고. 
차훈  : 데뷔를 함으로써 좀 더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밴드다 보니까 공연에 욕심이 나는 게 사실인데, 대중이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봐 주실시 궁금해요. 솔직히 음악 방송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에요. 라이브를 하는 밴드다보니 연주를 하면서 엠프를 통해 음악을 느끼면서 같이 공명하는 그런 느낌을 받거든요. 그런데 음악방송에서는 사정상 쉽지가 않으니까요. 그 만한 에너지가 나올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설렘과 기대, 그리고 두려움의 교차.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란 생각이 이들을 기분좋은 긴장감에 휩싸이게 하는 듯 했다.
김재현 : 설레는 것도 있고 무서운 것도 있어요. 정말 무서운 것은 내가 뭔가를 잘못하면 누나한테 피해가 갈까봐에요. 그래서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누나는 정말 잘해왔거든요. (누나가 어떻게 응원해주나?) 그냥 별 아무렇지 않은 듯 '드디어 데뷔를 하네'이래요. '내가 레인보우로 첫 무대에 올라갔을 때 너무 떨려서 아무 기억이 없다. 그런데 그 기분은 남아있다. 그런 기분은 그 때 밖에 못 느끼는 거니까 그걸 음악방송에서 고스란히 느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예의없이 하면 가만 안두겠다'고 했어요. 하하.
이들은 다른 개성만큼 음악적 취향 역시 다르다. 김재현은 어쿠스틱 일렉 사운드, 차훈은 록 메탈을 좋아하고, 이승협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노래 스타일의 알앤비를 좋아한다. 권광진은 음악 장르에 벽을 치지 않고 다 즐기는 편이다. 물론 이는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각자가 가진 취향이 있지만 서로 함께 생활하고 공유하면서 각자 자신들이 갖고 있던 음악적 편견이 허물어졌단다. 실제로 '기가 막혀'에도 여러 장르가 섞여 있듯이 말이다.
엔플라잉의 '색'에 대해 물었다. 멤버들은 현재 그런 자신들의 색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에 넘쳤다.
권광진 : 전통적인 록도, 힙합도, 일렉적인 훅도 있어요. '21세기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세대를 교체시킬 팀입니다.
이승협 : 계속 하다보니 차츰차츰 어떻게 해아할까 돌파구를 찾고 그림이 그려지고 있어요. 지금도 색깔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보다 냉정한 객관적인 자평도 있었다. 김재현은 "단점으로 보면 밴드 사운드와 힙합 사이의 중간 단계 같은 애매한 느낌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좋게 보면 두 개를 합친 느낌이다. 다음 앨범에서는 색다른 도전을 해 보고 싶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신인으로서 도전할 수 있는 것에 도전 해 보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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