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의 이성재가 촌스러움을 강조한 이른바 '흰 고무신남(男)'으로 변신해 시선을 모은다.
이성재는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에서 백건우(유연석)의 이복형 송정근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CEO로, 해녀 김해실(김희정)에게 예기치 못하게 마음을 빼앗기며 중년 로맨스를 그려낼 전망이다.
19일 제작진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성재는 촌스러운 옥빛 트레이닝복에 새하얀 고무신, 연보라색 보따리를 든 시골스러운 패션을 선보였다. 소랑 마을이라는 글자가 선명히 박힌 바지를 걷어 올린 채 시골스런 고무신을 매치했다. 앞서 여유 넘치는 사장으로 센스 있는 '꽃중년 패션'을 선보였던 모습과 180도 다르다. 이로 인해 이성재가 변신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해당 장면은 지난 7일 제주도 애월항 인근에서 촬영됐다. 이날 이성재가 상상을 초월하는 패션으로 들어서자 스태프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스태프는 "역시 배우의 옷태는 다르다"는 농담 섞인 칭찬을 건네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를 들은 이성재는 더 천연덕스러운 자태로 현장을 누비며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이성재는 송정근의 극적인 비주얼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남다른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홍균 감독과 머리를 맞대고 소품팀이 준비해온 트레이닝복 중 가장 현실성이 있는 의상을 직접 골랐다.
제작사 본 팩토리 측은 "이성재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넉넉한 큰 형님 역할을 맡으며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다"며 "3, 4회에서 더욱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이성재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맨도롱 또똣'은 제주도에서 레스토랑을 꾸려나가는 청춘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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