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명창 이주은이 국창 김소희 선생의 서거 20주년을 기리며 ‘만정제 흥보가 완창’ 앨범 및 악보집을 19일 동시 발매했다.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왔던 이주은은 판소리 5마당 중 가장 소박하고 예스러운 분위기를 띄는 흥보가를 선택해 남녀노소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소리를 담았다.
총 2장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 속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고난을 극복해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살이에 지친 대중의 마음을 위로한다.
애틋한 부성애, 극적인 반전 등 소박한 이야기 속에 흥과 재미를 담고 있는 이주은의 흥보가는 기존 곡들에 비해 가사 전달이 뚜렷하며 희노애락의 감정을 보다 풍성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담아냈다.
이주은 채보로 완성된 ‘만정제 흥보가 악보집(예솔출판)’은 판소리 학습을 위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쉽게 펼쳐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주은은 “만정 김소희 선생님의 뜻을 기리고 대중들에게 판소리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처음부터 앨범과 악보집을 동시에 발매하도록 기획했다”면서 “전통 무형 유산을 유형의 자료로 남기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오마쥬 투 코리아’를 불러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주은은 지난해 말 러시아 모스크바 음대 출신 피아니스트와 함께 작업한 ‘이주은의 moments’를 발매하며 판소리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앞서 ‘이주은 단가와 판소리’, ‘이주은 다섯 이야기’ 등의 음반을 선보였으며 현재 (사)만정 김소희 판소리 선양회 이사이자 국립국악원 민속단 상임단원, 판소리 보존회 및 남도민요 보존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bonb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