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13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등장과 함께 90도 인사를 했고, 곧 바로 무릎을 꿇었다.
그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수 유승준입니다”라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제가 여러분 앞에 무릎을 꿇는 이유는 제 어눌한 말 솜씨로 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먼저 사죄하는 마음이다”라며, “이 자리는 제 심경고백이 아니고, 그냥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한국에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또 허탈하게 해 드린 점 정말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왔다”고 말한 유승준은 13년 만에 나온 것에 대해 “솔직히 용기가 안 났기 때문”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았으며, 2001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4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적 호감을 샀다. 하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법무부로부터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방송은 인터넷 아프리카TV(http://afreeca.com/shinpro)를 통해 홍콩 현지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 됐으며, 현지 중계를 담당한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는 “녹화를 통해 편집 과정을 거치면 승준씨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훼손, 왜곡 될 수 있기 때문에 무편집 상태 그대로 생중계하기로 결정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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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원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