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작년에 군대에 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13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38세가 군대 갈 수 있는 나이인데 마치 39세에 이렇게 밝히다니 타이밍이 절묘하다’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작년에 군대를 가고 싶다고 한국에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알아 보니까 주위 분들이 ‘결정 잘 했다’고 해줬다. 관계자 분이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한 후 전화를 끊었다. 군대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주위 분들에도 말씀 드렸다. 그때 당시 성룡 영화를 찍고 있었다. 1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내가 군대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씀 드렸더니 성룡 회사 사장님도 ‘잘 했다’고 말씀 해주셨다. 와이프, 아이들에게도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그래서 군대에 가는 줄 알았는데, 이틀 있다가 내 생년월일을 물어 보시더라. 나는 76년 생인데 알고 보니 38살까지 군대에 갈 수 있는 것은 80년대 생에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았으며, 2001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4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적 호감을 샀다. 하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법무부로부터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방송은 인터넷 아프리카TV(http://afreeca.com/shinpro)를 통해 홍콩 현지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 됐으며, 현지 중계를 담당한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는 “녹화를 통해 편집 과정을 거치면 승준씨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훼손, 왜곡 될 수 있기 때문에 무편집 상태 그대로 생중계하기로 결정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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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원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