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미국 시민권 면접을 원래 거절했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군대를 가겠다고 한 것은 제가 정말 ‘간다’고 말했기 때문에, 내가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씀 드린 것”이라고 확고하게 말했다.
그는 “시민권 선서는 2000년 10월 경에 나왔다. 영주권자는 의례적으로 시민권 신청을 하기 때문에 아버지가 미리 신청을 해뒀고, 이쯤 시민권이 나오게 됐다. 나는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시민권을 받지 못 한다고 말씀 드렸다. 그래서 처음 시민권 인터뷰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9-11 사건 이후 시민권을 한 번 거절하면 다시 받기가 어려워졌다. 내가 10월에 인터뷰를 가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군대를 가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2001년 1월 일본에 공연을 갔을 때쯤에 아버지가 시민권 인터뷰 날짜가 또 나왔다고 하셨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오라고 극구 말리셨다”고 설명했다.
또, “출국할 때 일본을 들렀다가 미국까지 간다고 얘기는 미리 했었다. 아버지께서 일단 미국으로 오라고 말씀하셨다. 와서 얘기하자고 하셨다. 나는 전혀 마음의 흔들림 없이 간 것이었다”며, “일본 공연은 예정된 것이었다. 제가 자꾸 거짓말쟁이라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가 뒤로는 시민권을 딸 계획을 다 짜놓고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겠나”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았으며, 2001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4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적 호감을 샀다. 하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법무부로부터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방송은 인터넷 아프리카TV(http://afreeca.com/shinpro)를 통해 홍콩 현지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 됐으며, 현지 중계를 담당한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는 “녹화를 통해 편집 과정을 거치면 승준씨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훼손, 왜곡 될 수 있기 때문에 무편집 상태 그대로 생중계하기로 결정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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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원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