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당시 상황에 대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랐다”며 당황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당연히 시민권을 따고 나서는 한국에 공무원 보증을 서신 분들이 있으니까 빨리 돌아가야 그 분들에게 피해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에 와서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빨리 밝히려고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상황에서 전혀 어떤 상황이 돌아가는지 몰랐다. 한국에 빨리 들어가서 말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처음 비행기에서 내리니까 기자 분들이 게이트 앞까지 나와 계셨다. 내가 나가니까 경호원 분들이 나를 잡으셨다. 나는 보도국 기자 분들을 만난 적이 없는데 다들 무섭게 말씀 하셨다. 심경을 빨리 얘기하라고 다그치면서 말씀하셨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 출입국 관리 하는 곳까지 갔다. 누군가 기다리고 계셨는데, 내 여권을 보더니 영어로 ‘스티브 유’라고 말씀하셨다. 입국 금지가 됐으니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다. 낯설었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한편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았으며, 2001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4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적 호감을 샀다. 하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법무부로부터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방송은 인터넷 아프리카TV(http://afreeca.com/shinpro)를 통해 홍콩 현지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 됐으며, 현지 중계를 담당한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는 “녹화를 통해 편집 과정을 거치면 승준씨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훼손, 왜곡 될 수 있기 때문에 무편집 상태 그대로 생중계하기로 결정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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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원프로덕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