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썸남썸녀' 강균성의 혼전순결, 구성애급 진지함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5.20 06: 52

미친 사람처럼 웃고 놀다가도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만 나오면 사뭇 진지하다. 요즘 '신또'(신흥 또라이)라는 별명을 얻은 가수 강균성말이다. 구성애 아줌마 이후 성에 관해 이정도로 과감하게 발언을 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 가깝고도 먼 우리의 성 문화를 솔직한 입담으로 풀어내 눈길을 모은다.
강균성은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 "(혼전 순결을)처음부터 지킨 게 아니라 뒤늦게 깨달았다"며 "좋은 사람을 만나도 지금은 하지 못한다. 결혼을 하고난 이후에 경험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겨낼 수 있는 실력이 없으니 그런 상황이 벌어지도록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청소년과 20대 미혼 청년들의 혼전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우리 사회의 성 문화가 과거에 비해 자유로워졌다고 해도 아직까지 숨기고 감추는 부분은 존재한다. 강균성은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일시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 꺼낸 말이 아니라 '우리들의 아름다운 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균성은 아줌마같은 푸근한 모습으로 조근조근 대화를 이어갔다. 이처럼 강균성의 솔직한 발언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서인영의 돌직구 질문 덕분이다. 이날 서인영은 강균성에게 "내가 최근에 오빠를 방송에서만 봤잖아. 근데 순결 이야기를 왜 그렇게 자주해? (본인이 주장한 게)진짜냐"고 물었다. 강균성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만한 통쾌한 질문이었다.
서인영과 강균성의 캐치볼 대화는 술술 이어졌다. 이들의 대화에 눈과 귀가 쏠릴 수밖에 없었다. 말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집중할 준비가 돼 있었다. 강균성이 여러 차례 혼전순결을 언급해왔기 때문에 신선하지는 않았어도 억지스럽게 들리지는 않았다.
강균성은 마지막으로 "연인들이 여행을 가도 각 방을 쓰던지 피해야한다. 사랑을 나눈다는 자체가 둘 만의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니라 생명으로 연결되는 것, 즉 거기에 대한 책임감이 따른다. 100% 피임은 없다"고 정리했다.
강균성은 또 가상 여자친구가 된 서인영에게 남자친구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차에 타기 전 조수석의 문을 열어주며 몸에 밴 매너를 자랑했고, 남자들에게 지루한 쇼핑도 즐겁게 임했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는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점수를 잘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서인영의 의심에 "평소의 모습 그대로"라고 말했다. 강균성이 여자가 바라는 남자에 대한 기대수치를 높여놨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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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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