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플라잉(이승협, 권광진, 차훈, 김재현)이 전에 본 적 없는 밴드의 면모를 선보이며 야심차게 가요계 출격을 알렸다.
엔플라잉은 오늘(20일) 정오 첫 번째 미니 앨범 '기가 막혀'를 발매하고 국내에 데뷔했다. 공개된 '기가 막혀'의 타이틀곡인 '기가 막혀'는 말그대로 기가 막힌 장르의 조합.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힙합,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됐다.
힙합 베이스에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졌고 이 위에 에너지 넘치는 보컬이 얹어졌다. 이미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의 N프로젝트 지민 앤 제이던으로 활동한 바 있는 리드보컬 이승협의 선 굵은 랩핑이 도입부터 귓가를 잡아당긴다.
대중성을 살리면서도 신인으로서의 과감한 도전이 묻어난다. 한국적인 대중 취향을 저격하는 듯 하면서도 외국적인 펑키한 느낌이 있다. 장르 파괴적인 새로운 면모는 엔플라잉 음악의 큰 특징. 그러면서도 한 번 들으면 "FNC노래구나"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는 것이 흥미롭다. 선배 FT아일랜드의 록 적인 사운드와 씨엔블루의 모던함이 합쳐졌다.
자신들의 노래를 '하이브리드 음악'이라고 소개한 엔플라잉은 보컬, 베이스, 기타, 드럼 등 각자 맡은 포지션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다. 여기에 퍼포먼스까지 등장, 무대에서 눈과 귀를 동시에 공략할 그들의 모습이 궁금증을 높인다.
음원과 더불어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이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가 디렉팅을 맡아 제작된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FNC의 걸그룹 AOA 설현이 섹시한 아르바이트생으로 분해 매력을 뽐낸다. 엔플라잉 멤버들은 이런 설현의 섹시함에 압도돼 기막힌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한다. 젊음, 열정, 에너지, 남성미, 그러면서도 풋풋한 소년미가 이들의 음악과 뮤직비디오에서 읽히는 키워드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2050년의 엔플라잉이 가상 미디어 아트 시스템인 엔피 시스템을 이용해 2015년의 엔플라잉을 돕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는 국내 아이돌의 뮤직비디오에 최초로 도입된 기술이다. 4면 홀로그램을 이용한 유니크하면서도 감각적인 영상을 통해 엔플라잉의 역동적인 매력을 부각시켰다.
한편 엔플라잉은 20일 음반 발매와 함께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국내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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