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내' 빅뱅이다.
지난 1일 신곡 '루저'와 '배배'를 발표한 그룹 빅뱅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계획적인 장기 컴백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통 음원을 발표하고 나면 1주일 정도 그 열기가 폭발적이다가 점차 사그러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빅뱅은 20일 이상 음원차트에서 장기 집권중이다. 이는 음원 발표에 이어 영상 공개, 방송 출연 등 화제를 이어나가는 적절한 구상에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후 9시 공식블로그를 통해 '루저' 뮤직비디오 중 대성의 솔로클립 영상을 공개했다. 빅뱅의 뮤직비디오는 여전히 하루마다 100만여뷰 상승세인데, 이에 대한 YG의 화답도 적극적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루저' 뮤직비디오 조회수 2000만뷰 돌파를 기념해 공개하는 특별 영상으로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영상 속에서 대성은 노련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들을 피해 숨는 장면에서 불안한 눈빛과 떨리는 손으로 훌륭하게 감정 표현을 해 이목을 모았다. 또 거울을 보고 오열하는 신은 노래 가사와 잘 어우러져 짠한 여운을 남긴다.
앞서 빅뱅은 '배배' 뮤직비디오를 찹쌀떡 시리즈로 재미있게 담아낸 총 4편의 클립영상을 선보여 팬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환영을 받은 바 있다. 미공개 영상 같은 적극적인 팬서비스는 노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빅뱅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루저'와 '배배'의 커버 이벤트 같은 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 같은 화력에 불을 지피는 것은 방송 출연이다. 이미 빅뱅은 4년여만에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더해 예능프로그램이다.
빅뱅은 오는 21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 무려 100분간 시청자들을 만난다. 무대에서의 무게감이 상당한 멤버들이지만 내면에 가득차 있는 예능감은 익히 유명하다.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의 완전체 케미스트리 역시 큰 볼거리.
이미 빅뱅 전 멤버가 7년만에 KBS 예능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던 상황. 이 가운데 진행된 녹화에서 빅뱅 다섯 멤버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드러내며 뜨거운 관심에 부응했다.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아이콘답게 ‘해투’의 트레이드 마크인 찜질방 옷을 패셔너블하게 리폼하여 등장한 것.
더욱이 빅뱅의 맏형 탑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목에 안마기를 걸고 나타나며, 등장만으로 커다란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시작된 토크에서는 방송용과 비방용의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빅뱅의 걸출한 입담에 유재석은 "오늘 기사 헤드 다 뽑혔네요!"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노래로는 음악성,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예능에서는 깨알 예능감을 발산하는 빅뱅이다. 빅뱅은 8월까지 매달 1일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라 이런 빅뱅의 열기는 한 달이 아닌 몇 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가요계에 또 다른 특별한 사례를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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