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포크듀오 재주소년(박경환, 유상봉)이 보컬곡과 연주곡을 담은 새로운 EP '오래된 바다'를 20일 정오 발매한다.
지난해 12월, 재주소년 박경환과 유상봉은 그들의 자전적 음악극 '안녕, 재주소년!'에서 내레이션 트랙과 라이브 실황으로 구성된 스페셜 앨범 '어바웃 재주소년'을 발표했다. 앨범의 발매를 기념하며 떠났던 그들의 전국투어 '투 기타 앙상블 in cafe'는 지난 10여 년간 두 멤버가 재주소년으로서 함께 해왔던 길을 되돌아보는 여행이기도 했다.
오롯이 두 멤버들이 스스로 만들어간 투어를 통해 얻은 좋은 에너지는 이들을 새로운 작업으로 이끌었다. 다양한 공연과 개인활동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틈틈이 함께 음악을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며 6집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쌓아가는 중.
오는 25일,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되는 재주소년은 정규 6집 발매 전 신곡 중 일부를 팬들에게 공개한다. 짤막한 소품집이지만 첫 트랙부터 마지막 네 번째 트랙까지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정서가 흐르고 있다고.
첫 곡으로 배치된 '봄의 사진 (intro)'은 '오래 된 바다'의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를 알려주는 인트로다. 이 곡은 2006년 발표된 재주소년 3집 수록곡 '봄의 사진'의 연주 버전이기도 하다. 앨범의 두번째 수록곡이자 타이틀곡인 '오래된 바다'는 오래전에 가본적 있는 바다에 이끌리듯 왔지만 그곳에서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떠날 수 밖에 없는 여행이었지만 결국 그가 깨달은 건 제자리로 돌아와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이외에도 이번 EP에서 에필로그 성격을 띠고 있는 연주곡 '너를 만났던 봄으로', 그리고 이 앨범의 스페셜 트랙 '오래된 바다'의 데모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이 데모버전은 유상봉이 부른 것으로 작곡 당시 방안들 돌아다니던 강아지의 발소리가 하나의 악기처럼 공간을 채웠다. 봄이 가진 여러 모습 중 쓸쓸함을 담고 있는 재주소년의 EP '오래 된 바다'의 수록곡 중 일부는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서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재주소년의 디지털 EP '오래된 바다'의 음원은 20일 낮 12시, 멜론, 엠넷, 벅스,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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