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두 심사위원이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원래도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었지만, ‘한식대첩3’는 대중들에게 한층 친숙해진 백종원, 최현석의 심사를 보는 재미가 추가돼 ‘쿡방’의 원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는 2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 빌딩에서 열린 올리브TV ‘한식대첩3’(연출 현돈)의 제작발표회에서 “지난번 시즌2에서는 기자간담회를 종로에서 아담하게 했는데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며 “솔직한 얘기로 그때까지만 해도 사진 기자들 플래시가 내가 얘기할 때 많이 터졌는데 지금은 다른 분들이 얘기할 때 많이 터진다. 그래도 뿌듯하다”고 농을 쳐 웃음을 줬다.
김성주를 경계하게 만든 이들은 백종원과 최현석. 두 사람은 ‘한식대첩’이 시즌3로 돌아올 사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자신들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인기 예능인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현돈PD는 “출연진이 출연료를 올려 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출연료를 동결해주셨다.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든데 네 분 다 양보해주셨다. 그만큼 네 분 다 ‘한식대첩3’에 애정이 많다. 이만큼 좋은 조합을 방송에서 못 봤다”고 이야기할 정도.
백종원은 ‘예능 대세’라는 수식어에 대해 “겸손한게 아니고 내가 예능 대세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하다보니 예능 프로 나갔다. 욕하는 것보다 낫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또 ”좋은 건 사람이다 보니 나에 대한 기사의 댓글을 본다. 옛날보다 욕도 많이 없어지고, 제일 부담스러웠던 게 내 아내에 대한 이상한 글이 없어져서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성주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최고년차 셰프인 최현석이 ‘한식대첩3’에서는 막내라는 사실을 알리며 “최현석이 막둥이라 여기선 거의 한마디도 못한다. 심영순 심사위원이 계시고 백종원 심사위원이 계시다”라고 말해 웃음을줬다.
그는 “백종원 심사위워과 심영순 심사위원이 워낙 다르다보니 최현석은 그 사에서 눈치 보기 바쁘다. 어느 줄 탈 것인지를 고민한다. 좋게 말하면 캐스팅 노트를 쥐고 있는 사람이고 나쁘게 보면 눈치 봐야하는 사람이다. 줄타기를 잘 하고 있고, 심영순, 백종원 심사위원의 색깔이 정확해서 평가하는 재미도, 심사평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시즌1,2, 못지않은 고수들이 등장해 심사위원을 술렁이게 했다. 특히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올챙이 국수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강원도 고수는 시즌1,2에서 출연을 거절했다 시즌3에서야 출연을 결정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들에서 웃음을 줬던 출연자들의 구수하고 소탈한 입담은 더 강화된 모습. 각 지역의 사투리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지난 시즌들이 가을, 겨울에 방송돼 하반기 식재료들이 사용됐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봄, 여름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은 도드라진 특징이었다. 나물 같은 재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비장의 무기’라는 새로운 제도는 반전 넘치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제도를 통해 도끼, 14년 묵은 소금, 150년 된 ‘획독’이라는 기구 등 기상천외한 도구들이 시청자들 앞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시즌3는 ‘한식대첩’ 특유의 재미가 잘 살아난 분위기였다.
한편 ‘한식대첩3’는 서울, 강원,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북한까지 전국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고수들이 출전해 지역의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한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김성주가 MC로, 한식 대가 심영순,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 최현석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함께 한다. 오는 2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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