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백종원, 소유진 남편은 왜 국민 ‘백주부’가 됐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5.20 18: 08

배우 소유진의 남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의 마음에는 온통 아내밖에 없는 듯 하다. ‘백주부’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예능 대세’라는 수식어에도 “아내를 향한 욕이 사라져 감사하다”고 말하며 ‘사랑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정도.
백종원은 2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 빌딩에서 열린 올리브TV ‘한식대첩3’(연출 현돈)의 제작발표회에서 ‘예능 대세’라는 별명에 대해 “겸손한 게 아니고 내가 예능 대세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하다 보니 예능 프로그램에 나갔다. 욕하는 것보다 낫다”고 특유의 소탈한 어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좋은 건 사람이다 보니 나에 대한 기사의 댓글을 본다. 옛날보다 욕도 많이 없어지고, 제일 부담스러웠던 게 내 아내에 대한 이상한 글이 없어져서 감사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소유진과 백종원의 나이 차는 15살이다. 보통 ‘만혼’을 하는 연예인 커플들의 나이차와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이 커플은 유독 여러 가지 오해를 사 마음고생을 했다.
그 때문에 백종원은 앞서 OSEN에 "아내(소유진)를 사랑하고 제가 경영하는 음식점들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 방송에 자주 나갔더니 아내와 제 사업을 놓고 엉뚱한 댓글과 악플들이 달리는 현실을 보고 안타까웠다. 방송을 아주 접을까도 했는데 이대로 악플러들에게 무릎을 꿇기보다 제 진심을 보이자고 결심했다. 사업이 어려웠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고난을 이긴 경험이 있었다. 꾸미지 않은 저를 드러내니 좋은 반응들이 나와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최근 방송으로 인기를 얻게 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백종원과 소유진에 대한 오해들이 점차 사라지게 된 계기는 백종원의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덕이었다.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소탈하면서도 실속 있는 ‘쿡방’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진심을 보이려 했다”는 결심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백종원의 매력은 JTBC 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올리브TV ‘한식대첩3’가 여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을만한 이유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날 백종원은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은 있는 대로 한 건데 좋게 봐주셔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 사실 부담스럽다. 사업가인데 비즈니스를 하는데 방송에 출연 하는 게 비즈니스랑 연관된, 홍보하기 위해 하는 것으로 비쳐질 까 두렵고 조심스럽다. 지금은 즐겁게 한다. 사람이라는 게 언제 얄미워질지 몰라 걱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방송에는 여러모로 부담이 따르지만, 그럼에도 백종원이 예능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는 진심을 전하기 위한 마음 때문이다. “아내에 대한 이상한 글이 없어져서 감사하다”는 ‘백주부’의 소박한 성품, 이를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이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앞으로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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