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진운이 자신의 이름을 건 밴드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2AM 활동할 때의 모습과 달라 보인 것은 당연. 정진운은 자신 만의 록 색깔을 확고히 했고, 이를 음악을 통해 고스란히 보여줬다.
정진운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홍대 V홀에서 개최된 ‘미스틱 오픈런(MYSTIC OPENRUN)’에서 정진운밴드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했다. 소규모 스탠딩 공연이었지만 수 많은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정진운은 “평일 공연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팬 분들이 많이 와 주셔서 다행”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공연 이후 대기실에서 OSEN과 만난 정진운은 “미스틱에 처음 와서 대중들과 처음으로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이라 정말 좋았다. 의미가 아무래도 남 다르니 기분이 더욱 좋았다”며, “사람들이 모르는 노래가 많았기 때문에 공연 내용 자체는 조금 아쉽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진운밴드는 ‘기억을 밟는 소년’, ‘미안해’ 너 없는 빈 자리’, ‘준비’, ‘떠올려 본다’ 등 앙코르까지 총 14곡으로 공연을 꾸몄다. 2AM 앨범에 수록됐던 곡도 있었고, 콘서트에서 정진운이 미리 선보인 적 있는 곡도 있었다. 하지만 이 외 대부분의 곡들은 정진운밴드의 곡이었다. 록을 기반으로 해 임팩트 있으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드는 정진운밴드 만의 음악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정진운은 “계속 곡을 쓰고 있다. 전반에 불렀던 곡들이 다 정진운밴드가 만든 곡”이라며, “이것 말고도 많다. 좋은 타이틀곡이 나오는 대로 앨범을 내려고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음악 색깔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큰 틀은 벗어나지 않고 같은 색의 음악을 할 것”이라며, “한국음악에서 접해보지 못한 색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색깔을 정진운밴드를 통해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운이 말 하는 ‘한국음악에서 접해보지 못한 색’이란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려웠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아티스트들이 섞여서 지금의 정진운밴드 음악이 나온 것 같다”며 콜드플레이, 유투, 뮤즈 등의 유명 아티스트들을 떠올렸다. 정진운은 “남들과 같은 음악을 하려면 진작에 편한 음악을 했을 것”이라며, “음악을 들으면서 어떤 장르가 한국에 없을까, 어떤 장르를 아직 한국적으로 녹여내지 못했을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운은 2AM, 정진운밴드 활동과 함께 개인적인 예능, 연기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예정. 그는 “우선 예능은 계속 할 것이다.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정진운밴드는 공연도 계속 있을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그렇게 하고 싶다. 연기활동 역시 계속 시나리오 받고 있고, 연기 레슨도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진운은 정진운밴드로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옮긴 후 처음 공식석상에 섰다. 여섯 남자로 구성된 정진운밴드는 캐주얼한 듯 하면서도 사뭇 시크한 카리스마로 인상적인 공연을 펼쳤다.
한편 ‘미스틱 오픈런’ 콘서트는 5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개최되고 있다. 지난 6일 퓨어킴-영수, 13일 장재인-조형우에 이어 이날 정진운밴드가 공연에 참여했다. 오는 27일에는 하림의 아프리카 오버랜드로 라인업이 이어진다.
앞서 정진운은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지난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2AM에서는 임슬옹 역시 계약 만료 후 싸이더스HQ로 소속사를 옮겼지만, 멤버들은 2AM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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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