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가 홍진호를 죽인 진범으로 밝혀졌다. 살해한 이유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라고 지시했기 때문.
20일 오후 방송된 JTBC '크라임씬2'는 지난 사건에 이어 곧바로 벌어진 '크루즈 살인사건2'의 범인을 추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1년 전 3대 선장인 구선장이 회삿돈을 횡령, 자살했다는 사건이 보도됐다. 아버지 구선장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던 구승무원(하니 분)은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유기환을 범인으로 생각했다. 이에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이 회사에 근무하는 유기환을 죽이기 위해 '하승무원'으로 위장, 센터크루즈에 입사했다.
하승무원은 유기환을 양잿물이 든 음료수를 먹이는 방법으로 살해하려 했지만 계획과 달리 그는 총상으로 죽었다.
그녀는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다가 아버지의 방에서 본인이 선물한 황금 나침반을 발견했다. 그 안에 든 메모리칩을 발견해 저장된 영상을 확인했다. 이 영상에는 유기환에게 "구선장을 죽이라"고 지시하는 홍선장(홍진호 분)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에 분노를 느낀 하승무원은 홍선장을 죽이게 된 것이다.
방송 내내 홍선장의 친동생인 홍포터(강민혁 분)가 형의 재산을 노리고 죽인 것으로 의심 받았다. 또 하승무원 역시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에 "나는 범인이 아니다"라고 눈물을 흘려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박재즈(박지윤 분)는 "그렇게 속고도 또 여자의 눈물에 속느냐"고 구박했다.
한편 '크라임씬2'는 국내외 실제 범죄 사건을 재구성해 출연자들이 의문의 사건 현장 속 용의자로 지목된다. 진범을 찾기 위해 치열한 추리 공방전을 펼치는 본격 롤플레잉 추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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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2' 방송화면 캡처